석유회사들은 오일쇼크 직후에는 기록적인 폭발적 이익을 거두었으나,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국제투기자본이 소련을 붕괴시키기 위해 저유가 상황을 유발해 석유회사들은 심각한 불황과 손해를 보게 되었다 / 록펠러 등 석유회사들을 보유한 국제투기자본의 보다 큰 그림이 아닌, 석유만을 중심으로 지정학을 해석하는 윌리엄 엥달(William Engdahl)식 접근방식을 인드라가 비판했던 것에 아로도 동의한다
오일쇼크 직후의 상황을 보면 "가격이 올라서 손해를 봤을 것"이라는 추측이 자연스럽지만, 실제 석유회사들의 성적표는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이내믹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석유회사들은 오일쇼크 직후에는 기록적인 폭발적 이익을 거두었으나,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심각한 불황과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1. 1970년대: "공포가 만든 역대급 호황"
1·2차 오일쇼크 직후 석유회사(메이저 기업들)는 망하기는커녕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재고 이익: 기존에 싼값에 사두었던 비축유 가치가 하룻밤 사이에 3~4배로 뛰었습니다.
비탄력적 수요: 석유는 당장 없으면 차가 못 가고 공장이 멈추는 필수재입니다. 가격이 올랐다고 사람들이 즉시 소비를 끊을 수 없었기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수직 상승했습니다.
정치적 비난: 당시 엑손(Exxon) 같은 회사들은 "전쟁과 고통을 이용해 배를 불린다"며 청문회에 불려 다닐 정도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2. 1980년대: "진짜 위기의 시작" (부메랑 효과)
질문하신 '손해'와 '안 사는 현상'은 8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너무 높은 가격이 결국 수요 파괴를 불러온 것이죠.
에너지 효율화: 자동차 연비를 높이고, 공장 시설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교체했습니다.
탈(脫) 석유화: 석유 대신 원자력, 천연가스, 석탄으로 발전 연료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공급 과잉: 고유가에 자극받은 비(非) OPEC 국가들(영국 북해, 알래스카 등)이 석유 생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3. 1986년: 석유 시장의 대폭락 (Oil Glut)
결국 1986년, 공급은 넘치는데 수요가 줄어들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에서 10달러 아래로 폭락했습니다.
석유회사의 수난: 이때부터 석유회사들은 진짜 큰 손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수익성이 악화되자 수만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기업 간의 거대한 인수합병(M&A) 바람이 불었습니다.
투자 위축: 돈이 안 되니 새로운 유전 탐사를 포기하게 되었고, 이는 훗날 다시 유가가 오르는 불씨가 되기도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오일쇼크 직후(70년대): 가격 폭등으로 인해 역대급 돈방석에 앉음. 10여 년 후(80년대 중반): 고유가를 견디다 못한 소비자들이 석유를 안 쓰고 아껴 쓰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불황과 손실을 겪음.
결국 "비싸서 안 사게 된 것"이 맞긴 하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전 세계적인 산업 구조가 바뀌는 **시간차(Time-lag)**가 있었던 셈입니다.
당시 석유 회사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화학 산업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렸던 과정에 대해서도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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