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왜 반말을 할까? 한국에서 반말은 상하관계에서만 쓰는데, 일본은 '친소관계'가 추가되어 있다; 외국인에 대한 반말은 딱히 무례하다기 보다는 외국인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려는 용도 + 일본인이 아니면 예의를 갖출 필요가 없다는 생각 때문에 반말을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4UXWREPRvXs







@miumama
6 days ago
한국이랑 다른점. 小学校先生한테 학생들이 반말. 오히려 선생님이 애들에게 존댓말.

@TastyVOX
7 days ago
밖에서는 반말들어본적이 거의 없지만 일본회사를 다니며 느낀건 상호존대가 기본적입니다.
다만 직급이나 나이가 많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편하게 말을 놓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한국이랑 동일하겠죠.

중요한건 직급이 비슷하거나 나이대가 비슷한경우에 반말을 하는경우가 있는데. 서로 OK를 했다면 크게 문제가 될건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일본의 경우는 한국처럼 1~2살 차이로 존대하고 깍듯하게 하고 그런게 거의 없다시피한 문화다 보니 나이차이가 많아도 친하면 서로 반말하거나 합니다.

그거와 별개로 외국인에 대한 말투는 늘 반말이 많긴합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른데. 존대하는사람도 있지만 진짜로 하대하듯이 하는 사람도 있거나 무시하는 듯한 말투로 하는사람도 있었습니다.
일본어를 어느정도 하는 외국인이라도 반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서 또 재미있는건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안보이는, 즉 좀 강해보이는 외국인한테는 반말 안씁니다 ㅋㅋㅋ



@usdjfkdnk
7 days ago
도쿄의 어느 식당에 갔는데 30대 주인이 접대는 깍듯한데 먹고 나갈때마다
아리가토!! 하면서 엄청 정중하게 고개숙여 인사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40대인데
그렇게 반말로 인사해서 기분 나빴지만 너무 맛있어서 또가고 또갔는데
어느날 어떤 무섭게 생긴 할아버지한테도 그렇게 아리가토 ! 하고 인사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뭔가 일본의 반말은 한국과 다르긴 하구나 했어요 이런경우
얕잡아봐서 그런건 아닌듯하고  반말이 꼭 나쁘게 쓰이진 않나봐요

@blackcoffee5886
6 days ago
일본은 나이 따지면서 반말하거나 하지 않음 
자기랑 낮아 보임 반말함 외국인인 경우도 해당되고
물론 그냥 친근감의 표현에 친해지고 싶은 경우도 있고 
근데 지들끼리도 나이 많다고 존댓말 쓰고 그런 경우는 없죠


@kaykay9167
6 days ago
일본 5년살면서 느낀건 반말은 약간 기싸움같은 느낌이엇음. 외국인이고 나발이고간에 반말을 한다는거 자체가 상대가 널 동등하게 혹은 낮게 본다는거임. 오사카 살았었는데 반말 들었을때 기분나쁘면 그냥 나니 타메구찌 쯔이텐넹 한마디 던지면 그냥 스미마셍 하면서 존대모드로 바로 들어감. 일본애들 다룰때 제일 좋은게 엄격한 어조로 한마디 제대로 메기면 웬만함 그자리에서 대꾸안함.


@ln._.ol_ln
7 days ago (edited)
일본에서 일해보진 않아서 직장생활은 잘 모르겠는데 
저는 느낌상 어느정도 친해졌으면 적당히 반존대 섞다가 
그다음에 반말로 바꾸는거 같아요. 

20대~30대 중반까지는 괜찮은데
그래도 태생이 한국이라 30대 후반쯤 
되는 분들한테는 도저히 반말 못쓰겠어…

일본어 전공이고 전여친도 일본인이라
일본어로 대화하는데는 문제가 없어서 
이렇게 느끼는걸수도 있겠네요

+술마시면서 친해진 분들은 보통 1,2시간 이야기하면서 잘 맞으면 그냥 반말써도 되요? 하고 바로 반말로 바꾸네요.

그리고 요즘에는 존댓말보다 반말이 더 편한거 같아요. 경어 제대로 쓸려면 머리아파서 です,ます 정도만 쓰거나 반말만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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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garde2000
7 days ago
저랑 비슷한 경험이신것같아요 저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경어는 연습 진짜 많이해서 사용하긴 하는데 저도 일본에서 일을 하는 입장에서 사용하는게 아니다보니 상대가 많이 부담스러워해서 적당히 섞어써요 아마 선생님이 사용하시는 정도가 가장 적절한것같아요 저만 이생각 하는게 아니였어서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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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_Gamza
5 days ago
저도 개인적인 경험 적어보자면...오히려 좀 사이가 가까워진 분이면 나이가 좀 드셨어도...존댓말하면 かしこまらなくてもいい라면서 오히려 말 놓으라고 한 기억이 있네요...전 오히려 그 말 듣고 "이 분이 오히려 존댓말을 꺼려하시네?"싶어서 다소 놀란? 경험이 있어요ㅋㅋ 일본에 올해로 전 4년차이긴 하지만 이곳에서 지내다보면 분명 비슷한듯 하다가도 이렇게 말의 늬앙스가 다른 경우를 경험하다보니 어떤 의미론 아직 저도 일본에 대해 많이 배워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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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김-b5v4q
7 days ago
반말이 한국이랑 느낌이 다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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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garde2000
7 days ago
비슷은 한데 뭔가 가동범위랑 허용범위가 한국보다 이상한 핀트에서 너무 후하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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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용삐용-s8p
7 days ago
 @Avant-garde2000  한국은 상하관계에서만 쓰는데, 일본은 '친소관계'가 추가되어 있죠.

동네에서 많이 친해진 5살 형, 누나에게도 반말이 가능한 나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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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garde2000
7 days ago
​ @삐용삐용-s8p 형, 누나 이런 표현 자체가 어색한 나라다보니까 그런 뉘앙스의 표현이 제거되고 말하면 반말이랑 다를바가 없어지는 그런 느낌이죠 물론 우리나라는 나이에 대한 존중이 좀 더 많아서 비슷하긴한데 비슷하다이지 그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인? 그래서 알고는 있는데 한국인이라 가끔 욱하는?

딱 제가 말하고싶은 부분이였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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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wellharry
6 days ago
한국은 존대말이고 일본어는 존경어입니다 한국의 존대말과 개념이달라요 ㅎㅎ 굳이 설명하자면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나 공식/비공식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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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lfMoon
6 days ago
 @삐용삐용-s8p  저 일본인 친구중에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이 저희 부모님뻘이고 20살 가까이 차이나는 사람들 하고도 서로 친구취급 하면서 반말해요 우리나라는 절대 불가능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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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Lee-g3r
6 days ago
한국은 10살 차이 나는 사람한테 친구하는 표현이 어색하지만 일본은 친구사이라고 말하는것이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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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m6l
6 days ago
만국공통의 언어. 헬스어를 더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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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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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p-tender
6 days ago
사실 이게 정답임


@n5panti244
7 days ago
확실히 오사카햄들은 만난 날 ( 물론 내가 더 어려서 겠지만 ) 바로 반말트고 새벽 4시까지 5차까지 간 추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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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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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panti244
7 days ago
아 근데 외국인인거 아는 순간 태도랑 눈빛 확 달라지는건 느껴본거 같음. 아주 조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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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panti244
7 days ago
또 일본어 하면 태도 또 바뀌는거 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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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p-tender
6 days ago
개줫같지~ㅋ



@kaningcgm4838
7 days ago
여행가서 일본인이 반말써줄때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반말을 듣는다는건 외국인취급받는다는것이고 모든 일본의 예의범절 사회상규 매너를 일본인수준으로 지키지 못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아는 일본인에게 존댓말을 들으면 님은 일본인수준의 예의와 눈치 , 매너를 지켜야합니다  못지키면 다시 반말로 돌아가서 외국인취급으로 리셋되는게 아니고 그냥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게 됩니다

 

 

@gabrielkudara1302
6 days ago (edited)
한국에서의 존댓말 반말은 상하관계를 규정하는 성격이 강하다보니 매우 민감한 부분이 될 수밖에 없는데 한국인들이 이런 관념대로 일본의 존댓말 반말(정확히는 경어 평어)을 받아들이니 여기서 오해가 생기는 거죠. 일본인들이 외국인에게 반말을 쓰는 건 자국어의 존댓말보다 반말이 쉽다고 생각해서 나름 배려하는 차원일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에서는 학생이 부모뿐 아니라 다른 어른에게 반말을 써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의 반말이 무조건 무시하는 의도라고 몰아가면서도, 막상 유튜버들이 이자카야 같은 데서 대화하면 듣게 되는 일본어는 거진 반말인데 그건 또 낭만이라고 동경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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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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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p-tender
6 days ago
이분 저번부터 봤는데 댓글 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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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yoki
6 days ago
 @Ssap-tender 채널주인의 구독자같은 댓글 ㅋㅋㅋ개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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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wellharry
6 days ago
이분댓글이 가장정확하네요 경어와 존대말은 개념이다른건데 한국인들은 이 둘을 구분하지못해서 생기는오해..밑에 다른댓글들보면 엉뚱한분석뿐인데 이분만 핵심을 꿰뚫고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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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우김-u2q
6 days ago
이 댓글이 진짜 완벽한 분석이다
한국인들 맨날 일본인 반말듣고 무시하는거다, 쟤네 종특이다 빽빽거리는 한국인들 많던데 언어에 대한 문화차이에서 오는 오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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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다-k6r
6 days ago
응 우에까라메센이야 ㅇㅇ  호날두 만나도 알아듣기쉽게 반말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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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s8z
6 days ago
외국인근로자에게 무시용도로 반말하는경우도 많이 봤던편이라 반만 공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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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우김-u2q
6 days ago
​ @폭격기-s8z  당연히 무시하는 경우도 있겠지
그런 인간은 세계 어디에나 있고 반말,존댓말 있는곳에서는 반말체 쓰겠지
근데 일본에서 평범하게 길알려주거나 분위기 좋은상태에서 반말사용하는거보고 한국적인 마인드로 (상하관계 확실한 존대,반말 문화)
 '어?왜 반말하지?무시하나?' 오해할 필요없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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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p-tender
6 days ago
ㅇㅇ 음습하게 반말하는 경우도 많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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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wellharry
6 days ago
​ @병우김-u2q 그들을 납득시키는건 매우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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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lIllIlIIlllll
6 days ago
일본도 존댓말은 상하관계를 규정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비즈니스 씬에서는 한국보다 더 강해요. 직장에서 몇달 선배에게도 반말할 수 없는 문화입니다. 다만 가족내, 학교내 기타 동아리, 서클 내 에서는 상하 관계가 쌔지 않기 때문에 한국보다 반말이 좀 더 자유로운건 사실이에요. 일본인 점원이 일본인 손님에게 반말했다? 이건 장사 안하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왜 외국인 손님에게는 반말할까요? 무시하는 행동은 아니고 방장님께서 말씀하신 더 쉽게 설명하는 것 + 대접하지 않아도 됨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아마도 구글에 평점남겨도 되냐고 물어보시면 바로 존댓말 하는걸 보실수 있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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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RTN-f7i
3 days ago
명예 황국신민 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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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zen-o7p
1 day ago
 @IlIlIllIlIIlllll  글쎼요 일본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를 못하시는것 같은데 일본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은 선생님들한테 처음에는 존댓말을 썼다가 친해지면 반말로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학생중에도 저 선생님 하고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없고 형식적인 관계만 유지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선생님에게는 계속 존댓말을 씁니다. 즉 살갑게 대할려고 할수록 반말로 말할려고 하고 형식적인 관계만 유지하려는 심리가 강하면 존댓말을 유지하는 거랍니다. 무시해서 반말을 하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다수의 일본인은 그 외국인에게 살갑게 대해줄려고 할때 자연스럽게 반말이 나오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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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lIllIlIIlllll
1 day ago
​ @Citizen-o7p 글쎄요... 혹시 일본에 살고 계신지요? 일본에서 살아보지도 않고 이런 댓글을 남기시는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저는 댓글에서 가족내, 학교내는 제외한다고 적어놨습니다. 일본의 가족과 학교는 굉장히 수평적이기 때문에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경계가 없어요. 하지만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경계가 있어지는 곳에서는 아랫사람이 친해지고 싶다고해서 반말을 하는 일은 없습니다. 몇달차이 회사 선배들한테도 못해요. 하면 그냥 나는 고문관입니다라고 말하는거에요.
일본 사람들 소심해서 똑같이 민감해요. 구글맵에 후기 보시면 접객이 안좋다고 엄청 많이 적어 놓습니다. 친절하지 않은 것에도 컴플레인 거는 나라인데 손님인 나한테 반말을 한다? 정말 상상할수도 없는 일입니다. 직접 살지도 않으면서 유튜브에서 본 영상들이 사실인양 믿고 신념을 가지는 일들이 정말 안타깝네요...
혹시 일본에 거주중이시면 1년 회사 선배에게는 친해지고 싶으면 반말을 해도 되는지, 일본의 음식점이나 기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본인에게 반말하는걸 본적이 있는지 알려주시면 고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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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zen-o7p
21 hours ago
 @IlIlIllIlIIlllll  저는 일본에서 15년 이상 살다가 지금은 집안 일때문에 한국에 있는 사람입니다. 참고로 제 전공은 대학에서 일본어 입니다. 님이야말로 일본에서 뭐하는 사람인가요? 그리고 님이 현재 일본에서 산다고 하더라도 주변사람 몇명만 가지고 잘못 판단할수도 있는거지요. 저는 일본에서 회사 생활도 오래했지만 전공이 전공인지라 이러한 문제를 포함해 일본 사회에 관한 많은 수업에서 토론이나 과제물 제출 그리고 주변 일본인 학생들과 함께 발표도 많이 하고 사회 전체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도 많이 했지요.

자 님이 한말 그대로 돌려드리지요
글쎄요... 혹시 일본에 얼마나 오래 살고 계신지요? 일본에 대해 제대로 폭넓게 알지도 못 하면서 이런 댓글을 남기시는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알바도 오래했고 대학 졸업후 정사원으로 회사 생활도 오래 했지요. 먼저 신주쿠에 있던 통신사의 본사에서의 일을 말해보지요.
이 통신사에서 대학때도 종종 알바하다가 대학 3학년 가을때 부장님이 나를 따로 부르더니 졸업후 정사원으로 일할 생각 없냐고 해서 졸헙 후 정사원으로 입사했지요(같은 부서에서 나만 외국인 이었고 전원 일본인).
배치 받은 부서에서 당연히 처음에는 존대를 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같은 부서 사람들과 회식도 하고(당시에는 2주일에 한번 정도 회식 물론 회식에 잘 참가 안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대놓고 뭐라고 하는 하는 사람은 없음) 점점 친해졌지요. 몇달 정도 지나 어느 정도 친해지고 나서 평사원들도 회식 자리에서 본격적으로 술마시고 수다를 자연스럽게 떨기 시작할때쯤 되면 상대가 과장이든 슈퍼바이저든 부장이든 자연스럽게 서로 반말조로 이야기를 하는게 기본이었지요. 술마시고 분위기 좋아졌을때 나랑 입사 동기의 여직원이 과장님에게 농담으로 このやろう 라고 말한적도 있는데 다들 빵터져서 웃고 깔깔대고 있었지요.

대답하는 방식도 회식때는 회사의 상급자가 말을 걸어도 하이 라고 대답을 안하고 에(え) 또는 소우(そう)라는 식으로 말 짧게 대답하다가 다시 회사에서 일할때는 하이 로 대답이 자연스럽게 바뀝니다(물론 회식때는 다른 말들도 반말조가 기본). 물론 같은 부서에서 회식에 잘 참가 안하는 직원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자기 책상에 유키카제 라는 애니의 매카닉 피규어를 올려두고 일하는 사람이었지요. 
이 사람은 진짜 어쩌다 회식에 참가하더라도 상급자들에게 반말조로 말을 한적도 없고 항상 존댓말로만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부서의 사람들은 이 사람은 같은 부서의 사람들에게 마음의 벽을 치고 있구나 하고 서로 느끼고 있었고 이 사람이 언제나 사용하는 존댓말은 결국 같은 부서 사람들에게 나는 당신들을 정중하게 대하지만 나는 당신들과 사적으로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라는 신호로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다는걸 다들 느끼고 있었지요. 이 사람은 항상 부서내에서 아웃사이더로 맴돌았고 다들 이 사람과는 일동료로서 최소한도의 관계만 유지했지요.

특히 과장님이 마작이라는 게임을 아주 좋아해서 (나도 마작을 재밌어 함) 회식 후 마작치러 2차를 가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때도 서로 호칭만 불러주지 누구도 존댓말을 쓰지 않음. 한국어 식으로 말해보면 '과장님 그건 이렇게 했었야지 왜 거기서 그 패를 버려 그러니 지지 으이그' 라는 식으로 호칭빼고는 상급자라 할지라도 완전 반말로 이야기 하는게 기본 임
나중에는 회사내의 휴게실에서 커피자판기에서 같이 커피 뽑아마실때도 과장님한테 호칭 빼고는 반말로 이야기 하는게 자연스러워짐. 예를 들면 '어제 과장님 때문에 졌잖아. 거기서 이렇게 했어야지 다음번에는 실수안하고 이렇게 칠거지? 또 이렇게 치면 다음번에는 나 안한다' 라는 식으로 말하며 웃고 떠듬. 회사내에서 과장님한테 반말조로 말해도 주변은 아 저 사람들은 같이 마작 치는 멤버라서 친하게 지내나 보다 라고 생각을 하는 건지 누구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음.

이 부서내에서 지금도 연락을 취하는 사람들은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 반말조로 이야기 했던 사람들 뿐이고 존댓말을 써야 했던 사람들과는 지금와서는 누구도 연락을 주고 받지 않음. 결국 일본어의 존댓말의 기능 중 하나는 예의는 차리지만 당신과는 사적인 시간을 별로 함께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라는 일종의 신호로도 쓰인다는걸 알아두시길. 일본어의 반말의 기능 중 하나는 나는 당신에게 살갑게 대하고 싶은 생각이 있고 혹시 서로 즐겁게 대화가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서로 사적인 시간을 조금씩 함께 해도 싫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요 라는 신호로도 사용된다는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길어져서 나중에 나이와 관련해서 또 대학 가기전 이자카야에서 알바하면서 반말과 존댓말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기회가 되면 떠 써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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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lIllIlIIlllll
4 hours ago
 @Citizen-o7p  제가 남긴 댓글이 지워졌네요... 길게 말 할께요. 챗gpt에 '일본에서는 회사 회식때 윗사람에게 반말을 해도 될까? 하는 사람은 전체 중 몇 %일까?'라고 한번 물어보세요 몇%라고 답하는지... '회식때도 항상 존댓말을 한다'가 90%이상이고 '회식 자리에서 윗사람에게 반말을 해본 경험이 있다'가 약 5% 이하로 추정이라고 나옵니다. 제가 한 20~30%만 되어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겠는데 정말 답답하고 어이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도대체 15년동안 어떤 세상을 살아오신겁니까? 하... 아마도 님같은 분들은 챗gpt보다도 자신의 15년 경험이 더 옳다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러니까 일본에서 일본어 전공을 하셨겠죠... 이경규 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무식한데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고... 님 말씀이 다 옳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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