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악은 단순히 선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악이 있어야 선도 존재할 수 있고, 불행이 있어야만 행복이 생긴다; 악은 선의 선결조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음과 양은 상호보완적 개념이다


https://blog.naver.com/reading0365/221241989691

"봐봐, '천국'을 만드려면 '지옥'의 개념도 있어야해
예컨대 '행복'이라는 개념은 '불행'이 있어야 가능한 개념이지
불행의 해소가 곧 행복이고 행복의 소멸이 곧 불행이니까
어둠이 있기 때문에 빛이란 개념이 있고
악당이란 자들이 있기 때문에 너와 나 같은 사람을 소시민이라 할 수 있는 것처럼
천국이라는 개념이 있으려면 어쩔 수 없이 지옥을 만들어야만해
모든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으니 결국 어쩔 수 없는 행동이지."


...


언젠가 앨런 와츠가 명쾌하게 설명했듯이,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는 것이고

어둠은 빛의 조건이지만,

인간 인식의 특성상 음과 양을 동시에 못 보고

한번에 하나만 보이는 것이다.

마치 비트켄슈타인의 오리-토끼 그림 처럼.


...

 


공덕천과 흑암녀의 이야기
https://blog.naver.com/monkwonje/220805838859


열반경 성행품에는 공덕천과 흑암녀의 설화가 나옵니다.


옛날 옛적에 궁궐같은 집을 짓고 사는 부잣집에 하늘에서 금방 내려온 선녀같이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온몸에 진주,보석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찾아왔습니다. 미모나 풍겨오는 향기에 황홀해진 주인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 여자가 대답하길, "나는 공덕천이요." 했습니다.

주인이 다시 물었다. "당신이 우리집에 찾아온 이유가 무엇이요?"

그러니 공덕천이 "나는 이세상의 복이란 복, 행운이랑 행운, 횡재할수있는 재수란 재수들을 모두 모아다가 당신네 집에 찾아들게 하려고 찾아온 천사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주인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그래, 어서 안으로 들어갑시다." 하며 진수성찬에 감주를 대접하며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바로 그때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주인은 또 무슨 선녀가 어떤 더 큰복을 주려고 찾아온 것일까?..하고 대문밖으로 달려나갔습니다. 그런데 거기는 때가 절은 더러운 넝마를 걸치고, 얼굴은 새까만 밉상인데다 주근깨, 기미까지 낀 쬐끄만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불쾌해진 주인은 얼굴을 찡그리며 당장에 그 여자를 물리쳐버리려고 "당신은 누구시오?" 하고 물었습니다.

그 여자가 대답하길, "난 흑암녀라는 여자요."했습니다.

"흑암녀라니? 대관절 우리집에 찾아온 용건이 무엇이요?" 하고 물으니

"나는 당신네 집으로 수없이 많은 불행이나 불화나 재앙이나 질병이나 재산을 탕진하게 하는 나쁜 운수가 찾아들게 해주러 온 여신이요."

이 말을 듣고 주인은 벌컥 화를 내면서 부엌칼을 들고 와서는 찔러죽이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한시 바삐 사라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흑암녀는 주근깨 가득한 얼굴 속에서 까만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에,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소이다. 그런데 지금 당신네 집안에 들어있는 공덕천이라는 여자가 나하고는 쌍둥이 형제인데 어찌하면 좋겠는가요? 우리들 두 형제의 몸엔 보이지 않는 끈이 달려있답니다. 우리 둘은 어딜가든지 함께 다닐 수밖에 없지요. 떨어져서는 절대 못사는 운명이라서 내가 이집에서 쫓겨난다면 응당 언니도 나를 따라 올 것이고, 그 언니가 들어가 있는 한 나도 따라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이 공덕천을 바라보니, 공덕천은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쁜건 제거하는 게 아니다.
밤과 낮은 항상 반복.
그래야 생명이 있다.
들숨 날숨 어느 하나 없으면 안돼.
https://www.youtube.com/watch?v=-NlebWwKc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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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 사창가 악행을 해야 깨닫는다; 악행과 선행이 둘이 아니다; 분별이라는 걸 깨우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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