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OST

 


 


 

 

나는 이 드라마를 보고 작가 김은숙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다.

 

불과 몇년 뒤에는 잊혀질 통속극이나 쓰고, 닭살돋는 로맨스 멘트를 남발하는 하찮은 베스트셀러 작가무리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인간의 본성을 잘 이해하고 울림을 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는 내공이 있는 작가였다.

 

더 글로리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 넷플릭스 후기 영상에서도 상당히 배우들을 날카롭게 관찰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성격은 털털하고 인간미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성격이다.


시사회 같은 자리에서 조연배우들이 자신에게 잘 다가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는 주연배우들보다는 먼저 조연배우들에게 다가간다고 말한 것도 그녀의 훌륭한 인간성을 보여준다 하겠다.


요 근래 채택한 (?) 백발의 머리도 개성이 넘치고 잘 어울린다.


나이가 들수록 기대가 되는 작가다.


물론 아로도 고집이 강한 사람이라 이전의 평가를 부정할 수는 없다. 아로는 <파리의 연인>이나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따위의 유치하고 거지같은 신파극이나 쓰는 젊은 시절의 작가 김은숙은 안 좋아한다. 그러나 나이를 먹은만큼, 더 깊이있는 드라마를 쓸 수 있게 된 작가 김은숙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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