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코스피 밴드 6000~7500 제시…“오천피 돌파는 강세장 초입” [마켓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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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닉 실적 상향…지수 상승 여력 여전
방산·조선·전력기기 등 비메모리도 성장 견인
“외국인·기관·개인 아직 미진…수급 여지 충분”
자사주 소각·주주환원 촉매…지배구조 기대감도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오승현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오승현 기자

코스피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실적 상향을 주축으로 산업 전반의 이익 성장,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리레이팅 가능성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의 기본 목표치를 6000,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7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지난해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한국 증시가 올해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스피 5000 돌파는 과열이 아니라 구조적 강세장의 초입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지난해 9월 이후 발생한 지수 상승분의 약 6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번 상승장의 핵심 동력으로 반도체 업황을 지목했다. 아울러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현물 가격이 계약 가격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현재 시장 컨센서스보다 약 40% 높아질 수 있다”며 “20% 이상의 이익 성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종목의 목표 주가는 현 주가 대비 45~5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외 산업의 실적 개선도 시장 전반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6개월 동안 MSCI 한국 지수의 2026년 EPS 컨센서스는 60% 상향 조정됐으며, 이 가운데 기술 섹터는 130%, 산업재는 25% 각각 상향됐다. JP모건에 따르면 방산·조선·전력기기·건설(E&C) 등 산업재 업종은 최근 2년간 12개월 선행 EPS 기준으로 약 30%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유지해 왔으며, 수주 잔고 증가로 향후 분기에도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시장의 수급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JP모건은 “코스피가 지난해 4월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은 아직 미미하고, 헤지펀드들은 오히려 공매도를 늘려왔다”며 “국내 기관투자가는 배분 한도 문제로 소극적이고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미국 주식에 집중했다”고 짚었다. 특히 개인의 경우 세제 혜택 등에 따라 국내 증시로의 복귀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봤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JP모건은 최근 지배구조 개혁 논의가 정체됐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입법 관련 노력은 상당 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는 실행과 감시, 그리고 부정적 이슈의 부재가 누적되며 기업과 투자자 인식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촉매로는 자사주 의무 소각을 포함한 상법 개정 가능성,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둔 추가 주주환원·밸류업 계획 발표, 2~3월 행동주의 펀드 활동 재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개편 논의를 꼽았다.

JP모건은 현재 한국 증시는 중기 사이클 국면에 해당하며, 모멘텀과 성장, 실적 상향 요인이 동시에 작동하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과거 아시아 시장에서의 아웃퍼폼 국면은 평균 7년가량 지속됐지만, 한국은 이번 강세 사이클에 진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며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한편 투자 전략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장기 성장 산업(방산·조선·전력) △지배구조 개선 수혜주(지주·금융)를 3대 핵심 테마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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