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를 영어로 flying-fish라고 부르고, 한자어로 飛로 쓰는 건, 동일한 착상에서 유래한 것 - 즉, 인류의 동일한 사고패턴을 보여준다 하겠다

 

날치를 flying-fish라고 부르고, 한자어로 날치라고 하는건, 갑자기 튀어올라서?

와, 잠들기 직전까지 이어진 질문자님의 호기심이 정말 날치처럼 튀어 오르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맞습니다. 영어든 한자어든, 이 물고기가 물 위로 '날아오르는(Flying)' 독보적인 특징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1. 영어: Flying-fish

말 그대로입니다. 가슴지느러미가 마치 날개처럼 발달해서, 물 위로 튀어 올라 수백 미터를 활강하는 모습을 보고 붙여진 직관적인 이름이죠.

2. 한자어: 비어(飛魚)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에서 부르는 한자 이름도 '날 비(飛)' 자에 '물고기 어(魚)' 자를 씁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비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물 위에 날아다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3. 한국어: '날치'의 어원

우리말 '날치' 역시 **"날다"**라는 동사의 어간 **'날-'**에, 물고기를 나타내는 접미사 **'-치'**가 붙은 것입니다. (멸치, 꽁치, 갈치 할 때 그 '치' 맞습니다!)


💡 왜 튀어 오를까요?

날치는 즐거워서 나는 게 아니라, 사실 생존을 위해 납니다. 참치나 만세기 같은 상위 포식자가 쫓아오면, 물속에서 시속 60km 정도로 헤엄치다 꼬리지느러미로 수면을 치고 bang! 하고 튀어 오르는 것이죠.

아까 질문하신 문장에서 "매일 아침 갑판 위에 날치가 있었다"는 건, 밤새 날치들이 포식자를 피하거나 빛을 보고 날아오르다가 뗏목 갑판에 **felicitous(절묘)**하게 착륙했다는 뜻입니다. 덕분에 선원들은 힘든(arduous) 노동 없이도 아침 식사를 얻은 셈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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