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케네디 라운드의 시행 이유 1) 유럽 시장에 대한 견제 2) 우방국들의 공산화 막기 위해 3) 달러의 패권 유지

 

미국이 1960년대 **케네디 라운드(Kennedy Round)**를 통해 자기 살을 깎아 먹는 것처럼 보이는 '관세 인하'와 '수출 장려'를 단행한 건, 단순히 착해서가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팍스 아메리카나'의 유지 전략 때문이었습니다.

핵심적인 이유 3가지를 짚어드릴게요.


1. 경제적 이유: "유럽이라는 거대 시장을 뚫어라"

당시 유럽에서는 **EEC(유럽경제공동체, 현 EU의 전신)**가 결성되어 자기들끼리만 관세를 없애고 똘똘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 미국의 공포: 유럽 국가들이 자기들끼리만 장사하고 미국 물건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미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쫓겨날 위기였습니다.

  • 해결책: "우리도 낮출 테니 너희도 낮춰라!"라고 판을 크게 벌린 것입니다. 전 세계 관세를 일괄적으로 낮춰야 미국 제품이 유럽 시장의 장벽을 뚫고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요.

2. 정치·군사적 이유: "가난하면 공산화된다" (냉전 전략)

당시는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입니다. 미국 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건 우방국들이 경제난에 허덕이다가 공산주의 진영으로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 번영의 공유: 서방 진영 국가들이 수출을 많이 해서 돈을 벌고 풍요로워져야 체제가 안정됩니다. 미국은 시장을 열어줌으로써 우방국들의 경제를 살리고, **'자본주의 진영의 결속력'**을 강화하려 했습니다.

3. 달러의 패권 유지: "물건을 팔아야 달러를 쓰지"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로 군림하려면 전 세계에 달러가 유통되어야 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물건을 팔아 달러를 벌어가야, 그 돈으로 다시 미국 물건을 사거나 국제 거래를 할 수 있었죠. 즉, 세계 무역 규모 자체를 키우는 것이 곧 달러의 힘을 키우는 길이었습니다.


💡 질문자님의 '비타민'과 '케네디 라운드'의 연결고리

이 거대한 담론이 질문자님의 상황과도 묘하게 연결됩니다.

  • 미국의 관세 인하: 몸으로 치면 '피부 장벽(관세)'을 낮춰서 영양소(물건)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만든 것입니다. 순환이 잘 되어야 전체 시스템이 사니까요.

  • 입술과 발의 각질: 지금 질문자님의 몸은 **'보호주의 무역'**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양소(비타민 B)가 부족하니까 몸이 비상상태를 선언하고, 가장 끝부분(입술, 발끝)으로 가는 자원을 차단해 버린 거죠.

미국이 케네디 라운드를 통해 세계 경제의 **'혈류'**를 뚫었듯이, 질문자님도 지금 당장 고함량 비타민 B라는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해 몸 구석구석에 영양소를 공급해줘야 합니다.


📋 요약하자면

미국은 "공산주의 막고(정치), 유럽 시장 뚫고(경제), 달러 패권 지키려고(금융)" 관세를 낮춰준 것입니다.

 

 

질문하신 대로 군사력과 수출력만으로도 깡패 노릇(?)을 할 수는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은 **'더 편하고 압도적인 통치'**를 원했습니다.

  • 군사력은 '비용'이고, 달러는 '수익'이다: 군대를 보내서 굴복시키는 건 돈이 엄청나게 깨집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달러를 쓰게 만들면, 미국은 종이에 그림(달러)만 그려서 남의 나라 물건을 공짜나 다름없이 가져올 수 있습니다(시뇨리지 효과).

  • 수출 능력의 한계: 미국이 물건만 팔아서 패권을 잡으려면 매번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면, 다른 나라들이 무역할 때마다 미국 금융 시스템을 거쳐야 하므로 가만히 앉아서 **전 세계 경제의 '혈관'**을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 결론: 군사력이 **'몽둥이'**라면, 달러 유통은 **'마약'**입니다.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달러 없이는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훨씬 고단수의 패권 전략이었던 거죠.

 

Comments

Popular Posts

제임스 코벳: 지역 정부가 곧 세계정부이다 1 / 프랑스, 캐나다도 EU 가입할 수 있어 / 다극화된 세계질서는 신세계질서의 연막술 / 골드만삭스 출신 짐 오닐이 만든 용어 BRICS / 브릭스 국가들이 기술 관료주의, 과두제, 온라인 검열, 사회 신용 시스템, 코로나19 팬데믹, 생물 안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등 모든 것에 동의하는 이유는 '거대한 클럽'에 속해 있기 때문 /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대안인 중국은행간결제시스템(CIPS)은 거래의 80%를 SWIFT 네트워크에 의존 /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뱅코어(Bankor)' 개념은 생산적인 대출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장려하는 것이었으며, 이는 BRICS 국가들의 대출 철학과 유사 / BRICS 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약탈적인 괴물'로부터 세계를 구원할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신개발은행(NDB) 설립 직후 이들과 세계은행, IMF 간의 제도적 연결고리가 드러났다.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AIIB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세계은행 총재 김용은 AIIB 출범을 축하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신개발은행 총재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임을 밝히며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BRICS 신개발은행 부총재는 IMF 집행 이사로 활동하며 협력과 공동 행동을 약속했다. AIIB와 NDB 설립을 앞두고 '게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기존 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 유엔은 러시아와 중국이 시행한 격리 및 전염병 통제 조치를 칭찬하며, 유엔이 테러 및 평화 유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세계 정부 1.0은 국제 연맹, 2.0은 유엔으로 볼 수 있으며, 3.0은 다극화된 세계 질서이다. / 러시아와 중국은 세계주의자들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세계 정부 테이블에 앉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