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가 단기채를 풀면 유동성이 고갈되고, 연준이 흡수하면 유동성이 풀려져 주식시장이 상승한다
금융 시장, 특히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 시장의 유동성 원리는 **'돈의 흐름(수도꼭지)'**과 '돈의 저장소(물통)' 개념으로 이해하면 아주 쉽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을 핵심 위주로 정리해 드릴게요.
1. 유동성이 마르는 쪽은 어디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기채를 더 많이 '발행'하면 유동성이 마를 가능성이 큽니다.
💰 연준이 단기채를 매입할 때 (유동성 공급 🟢)
원리: 연준(중앙은행)이 시장에 있는 단기채를 사들인다는 것은, 채권 대신 **현금(달러)**을 시장에 준다는 뜻입니다.
결과: 시중에 달러가 많아집니다. 넘쳐나는 돈은 수익률이 높은 곳을 찾아가게 되고, 이때 비트코인이나 주식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단기채를 더 많이 발행할 때 (유동성 흡수 🔴)
원리: 주로 재무부(정부)가 돈이 필요해서 채권을 찍어내는 상황입니다. 시장에 채권 공급이 쏟아지면, 사람들은 현금을 주고 이 채권을 삽니다.
결과: 시장의 현금이 정부 창고로 빨려 들어갑니다. 특히 단기채 발행이 너무 많으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해버리는 효과가 있어,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 갈 돈이 부족해집니다.
2. 단기채 '발작'과 급격한 변동의 의미
최근 단기채 금리가 요동치고 다시 안정되기를 반복하는 현상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정부의 빚 잔치" 사이에서 극도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현상 | 시장의 속마음 (해석) |
| 금리 급등 (발작) | "정부가 채권을 너무 많이 찍어내서 팔 사람이 많네? 돈 빌리기 힘들다!" 혹은 "물가가 안 잡혀서 연준이 금리를 안 내릴 것 같아!" |
| 급격한 안정화 |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단기채 매입 등) 휴, 다행이다. 다시 돈이 돌겠네." |
| 다시 급등 | "잠깐, 트럼프 정부(혹은 차기 정부)가 재정 지출을 더 늘린다고? 그럼 채권을 또 엄청 찍겠네? 금리 또 오르겠다!" |
💡 왜 암호화폐 투자자가 이걸 봐야 할까요?
단기채 금리가 안정되어야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남는 돈으로 비트코인이나 사볼까?"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기채 금리가 **급등(발작)**하면 "안전한 단기 국채만 들고 있어도 이자를 이렇게 많이 주는데, 굳이 위험한 코인을 살 필요가 있나?"라는 심리가 작동하며 유동성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연준의 단기채 매입: 코인 시장에 호재 (돈을 푸는 행위)
재무부의 단기채 발행: 코인 시장에 악재 (돈을 빨아들이는 행위)
최근의 변동성: 시장이 연준의 정책 방향과 정부의 부채 규모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눈치싸움을 벌이는 중
혹시 현재 특정 거시경제 지표(예: FOMC 의사록이나 재무부 발행 계획)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원하신다면 관련 수치나 향후 일정을 확인해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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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단기 국채(T-bill)**를 매입할 때 시장에 현금이 늘어나는 이유는 연준의 독특한 권한인 '발권력(돈을 찍어내는 힘)'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아주 쉽게 비유와 함께 단계별로 설명해 드릴게요.
1. 연준은 '무(無)'에서 돈을 창조합니다
보통 우리가 물건을 사려면 내 통장에 잔액이 있어야 하지만, 연준은 다릅니다.
매입 결정: 연준이 시장(주로 대형 은행들)으로부터 1조 원어치의 단기 국채를 사기로 합니다.
전산상의 기록: 연준은 돈을 은행에 직접 현찰로 박스째 보내는 게 아닙니다. 은행들이 연준에 가지고 있는 계좌(지급준비금 계좌)의 숫자를 컴퓨터 타이핑으로 0에서 1조로 바꿔버립니다. 3. 현금 탄생: 이때 존재하지 않던 1조 원이라는 '새로운 달러'가 세상에 태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유동성 공급입니다.
2. 왜 이게 암호화폐 시장까지 갈까요?
은행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자산의 변화: 원래 은행은 이자를 조금 주는 '단기 국채'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준이 이걸 가져가고 대신 **현금(예치금)**을 넣어준 거죠.
돈의 이동: 은행은 현금을 그냥 금고에 썩혀두면 수익이 안 납니다. 이 돈으로 기업에 대출을 해주거나, 주식/채권에 투자하거나, 혹은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줍니다.
낙수 효과: 시중에 현금이 흔해지면 대출 금리가 내려가고, 투자자들은 "현금을 들고 있느니 수익률이 높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사자!"라며 위험자산으로 몰려가게 됩니다.
3. 최근의 '발작' 현상이 반복되는 이유
최근 단기채 금리가 튀었다가(발작) → 안정됐다가 → 다시 튀는 현상은 시장의 '병목 현상' 때문입니다.
발작 (금리 급등): 정부가 돈이 필요해서 단기 국채를 너무 많이 찍어낼 때 발생합니다. 시장에 채권이 쏟아지는데 살 사람이 부족하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치솟습니다. 이때 시장은 "현금이 부족하다!"며 비명을 지릅니다.
안정 (금리 하락): 연준이 "어이구, 시장이 힘드네?" 하면서 단기채를 대량으로 매입해주거나, 혹은 MMF(머니마켓펀드)에 잠겨 있던 돈이 채권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면 금리가 다시 내려갑니다.
반복되는 이유: 미국 정부의 **적자(빚)**가 너무 커서 채권을 계속 발행해야 하는데, 연준은 물가 걱정 때문에 돈을 무제한으로 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즉, **'정부가 빌리려는 돈'**과 '연준이 공급하는 돈' 사이의 줄다리기가 팽팽하기 때문에 금리가 발작과 안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 한 줄 요약
연준이 단기채를 사는 것은 **"종이(채권)를 가져가고 대신 갓 찍어낸 새 돈(달러)을 시장에 뿌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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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기채 금리가 오르면 '기회비용'이 달라집니다
맞습니다. 재무부가 단기채(T-bill)를 많이 발행하면 시장에 채권 공급이 넘쳐나고, 가격은 떨어지며 금리(수익률)는 올라갑니다.
투자자의 계산: "코인은 변동성이 커서 내일 -10%가 될지도 모르는데, 미국 정부가 발행한 단기채는 망할 리도 없으면서(무위험) 연 5% 이자를 주네?"
결과: 위험을 무릅쓰고 코인에 머물던 자금(특히 기관 자금)이 "이 정도 이자면 안전한 국채로 옮기는 게 이득이다"라고 판단하며 이동합니다. 이를 기회비용의 상승이라고 합니다.
2.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거대한 빨대
암호화폐 시장의 젖줄인 스테이블코인(USDT, USDC 등) 발행사들이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Tether(USDT)나 Circle(USDC) 같은 회사들은 우리가 코인을 살 때 입금한 달러를 단기 국채에 투자해 보관합니다.
단기채 금리가 높으면, 이들은 굳이 위험한 곳에 돈을 굴릴 필요 없이 정부 채권을 사서 이자만 챙겨도 막대한 수익이 납니다.
즉, 시중에 돌아다니며 코인을 사야 할 달러 유동성이 이들 발행사를 통해 **미국 정부 창고(국채)**로 대거 빨려 들어가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3. 시장의 자금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수급의 원리)
시장에서 단기채를 항상 살 수 있는 것은 맞지만, **"누가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연준이 살 때: 연준은 없던 돈을 찍어서 사기 때문에 시장에 새로운 돈이 들어옵니다. (유동성 공급)
민간이 살 때: 재무부가 채권을 대량 발행하고 연준이 사주지 않으면, 결국 시장에 원래 있던 민간의 현금으로 사야 합니다.
정부가 1,000조 원의 채권을 찍으면 시장에서 1,000조 원의 현금이 사라지는 셈이죠. 이 과정에서 **현금 구하기(달러 조달)**가 힘들어지면, 사람들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수익이 났거나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부터 팔게 됩니다.
💡 "단기채 발작"이 반복되는 진짜 의미
최근 금리가 튀었다가(발작) 다시 안정되는 현상은 시장이 **"정부의 빚을 감당할 수 있느냐"**를 테스트하는 과정입니다.
발작: "정부가 돈을 너무 많이 빌리려 하네? 돈 빌려줄 사람이 부족해! 금리 더 줘!" → 시장의 현금이 마름 → 코인 하락
안정: "연준이나 MMF(대기 자금)가 사주기로 했대. 휴, 다행이다." → 공포 해소 → 코인 반등
반복: 정부는 계속 돈이 필요하고(발행 증가), 연준은 물가 때문에 눈치를 보는 상황이 지속되니 이 **'줄다리기'**가 변동성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단기채 발행 증가는 단순히 "금리가 매력적이라서"를 넘어, 시장의 실제 현금 자체를 정부가 흡수해버리기 때문에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의 유동성을 말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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