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많이 뽑는 기업은 반드시 망합니다; '경량 문명'의 등장 (송길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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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 문명'의 의미

'경량 문명'은 과거 문명이 중첩되고 쌓아 올려져 규모의 경제를 만들었으나, 그 규모가 너무 커져 무거워진 반면, 가볍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가능해진 새로운 문명을 의미한다.

이는 적은 수의 구성원으로도 엄청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등장하는 현상에서 발견되었다.

  • 텔레그램: 30명

  • 미드저니: 40명

  • 커서 AI: 20명

  • 베이스 44: 1명


사회적 동인 정리

  • 핵개인: 지능화와 고령화(똑똑해지고 오래 살기 때문에 혼자 가야 함)

  • 호명사회: 협력의 유동화와 시스템의 극소화(작아지고 정교해짐)

  • 경량 문명: 지능의 범용화와 협력의 경량화


지능의 범용화: AI의 지능 급성장

  • LLM(대규모 언어 모델)의 IQ 변화: 작년에는 IQ 100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140에 가까워졌다.

  • AI 활용의 이유: AI는 인간보다 똑똑하고(IQ 140 vs 인간 평균 100–110), 밥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며, 3교대를 혼자 하고,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등 '착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 핵심: 이제는 AI에게 일을 '시킬 수 있게' 된 것이 핵심이다.


작은 조직의 유리함

  • 경량화된 조직은 의사 결정이 빠르고 민첩하여 경쟁에서 유리하다.

  • 기업들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경량화를 시도하기 시작한다.

  • 경량화의 본질: 단순히 인원수가 적은 것이 아니라, 조직 구조가 경량화되어 밀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 비행기는 거대하지만 뜨고, 돌멩이는 작지만 가라앉는 것처럼, 크기보다는 밀도와 구조의 문제이다.


중량 문명과의 대비

  • 중량 문명의 특징: '중력적 구속' 즉, 땅 위에 산업단지, 설비 등을 짓는 방식

  • 규모의 경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 설비를 집적하여 단위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며, 이를 통해 경쟁자를 압도하는 방식

    • 기업들은 1조, 5조, 10조, 20조 등 판돈을 계속 키워 경쟁자를 따돌리려 한다.

    • 문제점:

      • 경쟁자가 더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으면 따라갈 수 없다.

      • 판돈이 너무 커지면 한 번의 실패로 회사가 위험해질 수 있다.

  • 중량 문명의 한계:

    • 산업단지 건설에는 전력, 도로, 용수, 폐수 처리, 엔지니어링 회사, 교육 기관, 주거 시설, 행정 서비스 등 막대한 지역 및 정부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 이러한 투자가 실패할 경우 위험이 매우 크다.

    • 인간의 한계(먹고 자고 쉬어야 함)도 중량 문명의 제약 요소였다.

  • 한국의 상황: 한국은 가파른 산업 발전 과정에서 선진국들과 경쟁하기 위해 이러한 중량 문명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었으며, 그 결과 무거움이 더욱 심화되었다.

  • AI의 등장: 이러한 중량 문명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경량 문명과 중량 문명의 비교 정리

  • 생산의 핵심:

    • 중량 문명: 토지, 원자재, 제조 설비 등 유형 자산

    • 경량 문명: 정보, 창의성, 프로토콜 기반 협력

  • 구조:

    • 중량 문명: 노동 집약적 구조 (매출 증가 시 인력 증가)

    • 경량 문명: AI기술, 자동화, 플랫폼 연결 (인력 확장 제한적)

  • 경제 방식:

    • 중량 문명: 규모의 경제

    • 경량 문명: 협력의 경량화


리더의 역할 변화: AI 발전 이해의 중요성

  • 기업 경영자들은 작년까지 AI활용에 회의적이었으나, 올해부터는 "경쟁사가 하니 무조건 하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있다.

  •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단계를 축약하고 사람이 관여하는 부분을 최소화하여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도제 시스템의 종말과 속도의 중요성

  • 과거 한국 사회는 공채, 연수, 선배 지도 등 '도제 시스템'을 통해 인력을 양성했으며, 워밍업에 3년 정도가 소요되었다.

  • 이제는 그 정도의 일은 AI로 자동화할 수 있으므로, 숙련자를 묶어 하달식으로 일하던 중첩된 결제 단계가 사라진다.

  • 핵심: 인건비 절감보다 '속도'가 훨씬 중요하다.

    • 여러 명이 중첩되면 단계별 지연이 발생하고, 이는 의사 결정 지연으로 이어져 경쟁력을 잃게 된다.

  • 경량 문명은 단순히 가벼운 것이 아니라, 기민하고 민첩한 문명이다.


조직 위계와 채용 방식의 변화

  • 조직 구조와 위계가 바뀌고, 층층시하의 결제 단계가 사라질 것이다.

  • 각자가 전문가가 되면, 그 전문성이 채용의 전제가 된다.

  • 과거에는 '자세가 되어 있으면 업무를 가르쳐 주겠다'였지만, 이제는 면접 자체가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 된다.


'대마불사'에서 '대마필사'로의 전환

  • 송길영 작가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시대가 끝나고 '대마필사(大馬必死)'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 이는 똑똑한 변호사 한 명이 AI를 동원하여 열 명이 하던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대규모 조직의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재 양성 시스템의 부재와 사회적 아픔

  • 과거에는 대규모 조직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가르치며 '똑똑한 변호사'를 양성했다.

  • 그러나 이제 조직이 사라지고 각자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재가 어떻게 양성될 것인가가 문제이다.

  • 조직의 딜레마:

    • 조직이 씨를 뿌려 인재를 양성하면, 그 인재는 다른 곳으로 떠나거나 독립한다.

    • 가르치는 와중에 그 일은 자동화된다.

  • 미국에서는 패러리걸 등 초급 인력들이 일자리를 잃는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조직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생존을 위해 경쟁해야 하므로 인력 양성 시스템과의 불일치가 발생한다.


개인의 '돈 내고 회사 다니기' 가능성

  • 회사가 인재를 써먹을 것이 없어지면, 일을 배우기 위해 개인이 회사에 돈을 내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 이는 매우 복잡하고 슬픈 이야기이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에이전트 서비스의 등장과 에이전시의 위기

  • AI가 사람의 일을 상당 부분 대신할 수 있게 되면서,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 에이전시(대행사)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 에이전시가 해오던 상담, 계약, 프로세스 관리 등의 업무를 AI에이전트가 24시간 200개국 언어로 응대하며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 유니콘' 시대의 도래

  • 이제 '한 명이 1조를 번다'는 '원 유니콘(One Unicorn)'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 바이브 코딩, MCP A2A, DeepResearch 등 에이전트 시스템 관련 기술들은 모두 1년 이내에 등장했으며, 2023년부터 폭발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했다.


기존 지식 습득 방식의 무의미화

  • 과거에는 기획 기사를 쓸 때 문헌을 보고 자료를 찾았지만, 이제 AI는 10만 건의 자료도 즉시 처리한다.

  • 이제는 '보는 눈'과 '실행'이 아닌, 산업 도메인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AI 기능을 순조롭게 쓸 수 있는 적응력이 중요해진다.


작은 기업의 리더보드 진입과 '1인당 기업 가치'의 부상

  • 과거에는 규모가 큰 기업들이 리더보드에 올랐지만, 이제는 인원수가 적은 기업들이 높은 순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 이들 기업은 구성원 수가 20여 명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매출을 기록한다.

  • 새로운 지표: 1인당 기업 가치: 기존의 시가총액, 매출, 이익 외에 '1인당 매출', '1인당 기업 가치'가 중요해졌다.

  • 린 AI 보드 기업의 사례: 1인당 기업 가치가 전통 기업의 96배에 달한다.

  • 인재 유치와 보상:

    • 인원수가 적은 기업은 구성원 한 명 한 명에게 더 잘해줄 수 있다 (예: 콜센터 대표의 점퍼 사례).

    • AI기업들은 100억, 1,000억 단위의 패키지를 만들며, 훌륭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 기업의 경량화 유혹: 시장이 '1인당 기업 가치'를 지지하면서, 기업들은 구성원을 단출하게 가져가려는 유혹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학교 교육의 변화와 팔란티어의 채용 방식

  • 대규모 채용 시대에는 학교 교육이 전제되었으나, 이제는 대학 졸업자를 뽑지 않는 회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 대학 졸업자 대신 직접 가르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본인도 박사 학위 소지자이지만, 기존 교육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일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채용 조건: 월 700만 원의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배우는 방식

    • 지원 자격: SAT 점수 1360점 이상 (아이비리그에 갈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함

    • 의도: 똑똑하고 용기 있는 인재를 선발하여 큰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 학벌이 없으면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 어려워 인재를 묶어두는 효과도 있음

  • 쇼피파이 CEO의 채용 기준: AI가 못 하는 일 증명

    • 지원자에게 "AI가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

    • 의미: AI가 못 하는 일이 아니라면 거의 채용하지 않겠다는 것


'업무 없앨 사람' 채용 공고의 등장

  • 기존에는 물류 시스템 운영자 등 '업무를 할 사람'을 뽑는 공고가 일반적이었다.

  • 최근에는 '그 업무를 없앨 사람'을 뽑는 공고가 등장했다.

    • 조건: 해당 업무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잘 없앨 수 있음

  • 미래의 일: 기존 업무를 없앤 후, 다른 업무를 없애거나 다른 회사로 가서 또 다른 업무를 없애는 일을 하게 될 것

  • 의도: 효율성을 위해 불필요한 일을 제거하고 속도를 빠르게 하려는 시도, 인간 요소를 평탄화하려는 경향

  • 혜택: 인류 전체가 받지만, 갈등과 아픔은 함께 준비해야 함


미래 사회의 효율성 재정의와 조직 구성의 유동화

  • 효율성 재정의: 단계를 줄이고 인간과 AI의 협력을 최적화

  • 지능의 전략적 활용: 병렬 지능, 직렬 지능, 거대한 지능(인간이 엄두 못 내는 일)과 부지런한 지능(귀찮은 일 처리)을 섞어 활용

  • 조직 구성의 유동화: 평생 직장 개념 사라지고, 프로젝트 단위로 만나고 헤어지는 단속적 관계로 확장


개인을 위한 경량 문명의 그라운드 룰

  • 준비된 자만 만난다: 처음부터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사람만 조직에 들어올 수 있다

  • 잠시 만난다: 프로젝트 기간이 3주처럼 짧아지면서, 잠시 만나는 동안 전력을 다해야 한다

  • 다시 만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헤어지지만,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다

    • 과거의 고압적이고 함부로 대하거나 일을 전가하는 사람은 고립

    • 따라서 '항상 잘해야 한다(Be kind)'

    • 마음이 맞는 사람만 함께 일하며, 만나고 흩어짐을 반복하면서 접점이 넓어지고 평판이 빠르게 퍼짐

  • 안 하면 안 된다: 경량 문명은 생산과 협력 방법의 문명이므로, 경제 시스템에 들어 있다면 무조건 참여

    • 전자상거래가 마음에 안 들면 안 할 수 있지만, 기자처럼 생산 단계에 있다면 거부 불가

  • 우월한 문명의 도래: 영화 '아포칼립토'의 마야 부족이 스페인 군대를 만나는 것처럼, 우월한 문명이 오면 기존 문명 시스템은 위기

  • 경량 문명: 무조건 효율적이며, 200년간 쌓아온 기존 문명 방식이 끝나가고 더 가벼운 문명이 도래


니콜라 테슬라의 90년 전 예언 (1935년)

  • "21세기 로봇은 고대 문명에서 노예 노동이 차지했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 "이 모든 변화가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되어 마침내 인류는 속박에서 해방되어 더욱 숭고한 이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 테슬라의 예언처럼, 이제 노동의 질곡이 경감되고 인간은 자신의 일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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