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야마 미호의 사고사는 정말로 사고사인가?

러브레터의 여주인공 나캬야마 미호가 목욕 중 히트쇼크 또는 익사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다.

 

나카야마의 마지막 흔적은 사망 전날인 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설치 미술가 루이즈 부르주아 전시회를 다녀온 사진과 함께 ‘며칠 전 갔다 왔는데 사진 잘 못 찍어서 죄송해요. 2~3일간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고, 같이 간 친구하고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라는 글을 썼다. 손수건에 자수로 문구를 새긴 루이즈 부르주아의 작품 사진이다. 문구는 이랬다. “나는 지옥을 갔다 왔다. 그리고 이 말은 해야겠다. 그곳은 멋진 곳이었다(I have been to hell and back. And let me tell you, it was wonderful).” 

 

여기서 내가 든 감상은... 나캬야마 미호 개인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뜬금없게도 신사고운동에 대한 것이었다.


나캬아마의 사고사는 정말로 사고사인가?


겉보기에는 불의의 사고로 죽은 것처럼 보이고,

부검결과 사인 역시 자살이 아닌 사고사로 밝혀졌지만,

신사고운동의 관점에서 보면, 그녀는 어떤 의미에서는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즉, 그녀는 최근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픈 상태에 빠져 있었고, 무의식적으로는 사망을 원했을 수도 있다. 그것이 일종의 트리거가 되어 목욕 중 힘이 빠져 사망한 것인지도 모른다.


최근 나카야마 미호가 어떤 일로 기분이 다운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중년 여성 배우의 스트레스란 무척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춘시절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배운 여배우일수록,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한 중압감과 소외감을 예민하게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카야마 미호는

나이가 들면서 입지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솔직히 토로한 바 있다.


하여, 정상에서 내려온다는 그 느낌,

소외되어간다는 느낌은,

정말로 견딜로 없는 슬픔일 것이다.

애초에 처음부터 무명이었던 것보다도 심리적 타격은 더 클지도 모른다.


게다가 남편의 중성화로 인한 외도와 이혼 이후의 외로운 삶 등도 감안해야 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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