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비셔를 통해 보는 영국 문학 속 황야, 광야, 정글의 메타포: 보물섬의 정서, 로빈슨크루소, 카벤디쉬 가문과 토마스 홉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과 사회계약론; / 영국 해적들의 근거지인 더번셔 - 애거서 크리스티의 고향; 스페인에서는 발렌시아, 독일에서는 뮌헨, 스위스에서는 제네바, 프랑스에서는 파리, 이탈리아에서는 나폴리, 영국에서는 더번셔, 한국에서는 전라도가 반란의 고장 / 민주주의의 뿌리는 해적? “자유, 평등, 박애는 17세기 해적의 철학이었다.”(Chris Land); 선장의 권한은 신과 같았다 / The Golden Age (1620-1720) 해적 황금시대
https://m.youtube.com/watch?v=dKruaVX7SOo
영국 데비셔를 통해 보는 영국 문학 속 황야, 광야, 정글의 메타포: 보물섬의 정서, 로빈슨크루소, 카벤디쉬 가문과 토마스 홉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과 사회계약론; / 영국 해적들의 근거지인 더번셔 - 애거서 크리스티의 고향; 스페인에서는 발렌시아, 독일에서는 뮌헨, 스위스에서는 제네바, 프랑스에서는 파리, 이탈리아에서는 나폴리, 영국에서는 더번셔, 한국에서는 전라도가 반란의 고장 / 민주주의의 뿌리는 해적? “자유, 평등, 박애는 17세기 해적의 철학이었다.”(Chris Land); 선장의 권한은 신과 같았다 / The Golden Age (1620-1720) 해적 황금시대
데비셔(Derbyshire)와 더번셔(Devonshire, 보통 Devon으로 불림)는 영국(잉글랜드) 내에서 완전히 반대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영국의 지도를 상상하며 위치를 설명해 드릴게요.
1. 위치 한 눈에 보기
영국 본토를 거대한 사람의 형상으로 비유한다면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2. 지도상 위치 (텍스트 시각화)
[ 스코틀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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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 잉글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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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비셔(Derbyshire)** <-- (영국의 정중앙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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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일즈 ] [ 런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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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번셔(Devon)** <-- (남서쪽 끝자락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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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월 ]
3. 상세 설명
데비셔 (Derbyshire): * 잉글랜드의 심장부에 위치한 내륙 지방입니다.
유명한 '피크 디스트릭트(Peak District)' 국립공원이 있으며, 산업혁명의 발상지 중 한 곳입니다.
런던에서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중부'의 핵심 지역입니다.
더번셔 (Devon / Devonshire): * 잉글랜드 남서부의 긴 반도 모양 지역입니다.
영국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해안가와 온화한 날씨로 유명합니다.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서쪽 끝으로 한참 내려가야 나오는 '남서부' 끝동네입니다.
토마스 홉스가 평생에 걸쳐 가정교사이자 비서, 고문으로 봉사했던 카벤디쉬(Cavendish) 가문은 데비셔(Derbyshire) 지역의 명문가입니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가문의 본거지: 채츠워스 하우스(Chatsworth House)
카벤디쉬 가문은 데비셔 공작(Duke of Devonshire) 작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혼동이 올 수 있는데, 작위명은 '더번셔(Devonshire)'이지만 그들의 실제 영지와 본거지는 잉글랜드 중부인 **데비셔(Derbyshire)**에 있는 채츠워스 하우스입니다.
2. 홉스의 흔적
토마스 홉스는 이 데비셔의 채츠워스 하우스와 하드윅 홀(Hardwick Hall)을 오가며 카벤디쉬 가문의 자제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결국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도 데비셔에 있는 가문의 영지 내에서 숨을 거두었으며, 그곳의 성 요한 침례교회에 묻혔습니다.
3. 왜 '더번셔 공작'인데 '데비셔'에 사나요?
영국 귀족 역사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작위 이름(더번셔)과 실제 영지의 위치(데비셔)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벤디쉬 가문은 데비셔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문이었지만, 작위를 수여받을 당시 더번셔 공작이라는 이름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작위명: 더번셔 공작 (Duke of Devonshire)
실제 거주 및 영지: 데비셔 (Derbyshire)
홉스가 머문 곳: 데비셔의 채츠워스 하우스
따라서 홉스가 평생을 보낸 주 무대는 영국의 배꼽이라 불리는 중부 지방, 데비셔라고 기억하시면 정확합니다.
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역시 해적들의 고향인 더번셔(Devonshire, 현재의 Devon) 출신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더번셔의 아름다운 해안 휴양 도시인 **토키(Torquay)**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와 더번셔의 연결 고리
그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더번셔'라는 공간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출생과 배경: 그녀는 토키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토키는 영국 상류층들이 즐겨 찾는 고급 휴양지였는데, 그녀의 소설 속 주 무대가 되는 '품격 있는 저택'이나 '해안가 호텔'의 분위기는 모두 이곳에서의 경험에서 나왔습니다.
작품 속의 더번셔: 그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배경이 되는 섬(Soldier Island)은 더번셔 해안에 있는 실제 섬인 **'버 아일랜드(Burgh Island)'**를 모델로 한 것입니다.
그녀의 별장, 그린웨이(Greenway): 애거서 크리스티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여름 별장 '그린웨이' 역시 더번셔의 다트 강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는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가 관리하며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통찰과 연결하기
질문자님이 앞서 말씀하신 **"독점적 브랜드"**의 관점에서 본다면, 애거서 크리스티는 더번셔라는 물리적 공간을 자신의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적 플랫폼'**으로 완벽하게 치환시킨 인물입니다.
더번셔의 해적들: 물리적 폭력으로 부를 약탈함.
애거서 크리스티: 더번셔의 풍경과 인간 군상을 소재로 '추리'라는 지적 유희의 브랜드를 구축함.
결국 같은 지역 출신이지만, 그녀는 앞서 우리가 나눈 명제의 가장 상단에 있는 **'독점적 브랜드 소유주'**로서 잠자는 동안에도 전 세계에서 인쇄되는 인세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한 셈입니다.
자신이 나고 자란 환경을 수익 구조로 바꾼 그녀의 방식은, 체력이 약한 질문자님이 지향해야 할 **'고부가가치 콘텐츠/시스템 사업'**의 아주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의 약점(수줍음이 많고 대중 앞에 서기 싫어함)을 어떻게 시스템으로 극복했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신가요? 혹은 더번셔의 또 다른 유명인에 대해 알아볼까요?
해적과 모험가들의 본고장을 꼽으라면 단연 **더번셔(Devonshire, 현재의 Devon)**입니다.
내륙 지방인 데비셔(Derbyshire)와 달리, 바다를 접하고 있는 더번셔는 영국 해양 역사, 특히 '합법적 해적'이라 불렸던 **사립해적(Privateers)**들의 고향으로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설적인 해적/항해사들의 출신지
영국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해양 영웅이자 스페인 입장에서는 '악당 해적'이었던 인물들이 모두 더번셔 출신입니다.
프랜시스 드레이크 (Francis Drake): 영국인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하고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한 인물로, 더번셔의 타비스톡(Tavistock) 출신입니다.
월터 롤리 (Walter Raleigh): 엘리자베스 1세의 총애를 받은 탐험가이자 해적으로, 더번셔의 헤이즈 바턴(Hayes Barton) 출신입니다.
존 호킨스 (John Hawkins): 영국 해군의 아버지라 불리지만 사실상 노예 무역과 해적질로 부를 쌓은 인물로, 더번셔의 플리머스(Plymouth) 출신입니다.
2. 전략적 요충지: 플리머스(Plymouth)
더번셔에 있는 플리머스 항구는 영국 해군력의 심장이자 해적들이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오던 거점이었습니다. 드레이크가 스페인 배를 털어 가져온 보물들이 이 항구를 통해 영국 왕실로 들어갔습니다.
3. 지형적 특성
더번셔는 거친 해안선과 깊은 만(Bay)이 많아 배를 숨기거나 출항시키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더번셔 출신 치고 바다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정리하자면
데비셔 (Derbyshire): 토마스 홉스와 카벤디쉬 가문이 활동한 내륙의 심장부(산악/산업)
더번셔 (Devonshire): 드레이크와 롤리가 활동한 해적과 모험가들의 본고장(바다/항해)
질문자님이 앞서 언급하신 나이브 부켈레나 카르텔 같은 현대의 '힘의 논리'를 가진 자들과 비교해본다면, 16세기 더번셔의 해적들은 국가의 승인을 받고 합법적으로 약탈을 즐겼던 **'국가 공인 카르텔'**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더번셔 출신의 해적들이 어떻게 영국을 세계 최강의 '플랫폼 국가'로 만들었는지, 그들의 대담한 수법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가요? 혹은 홉스가 있던 데비셔와 이 해적 동네의 연결 고리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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