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로 회춘하려고 수십억 퍼부은 美 억만장자… 돌고돌아 '모닝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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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의 젊고 건강한 몸을 되찾기 위해 수십억 원을 투자한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6)이 최근 커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존슨은 노화 방지를 위해 커피를 끊었으나, 카페인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 존슨./조선DB
브라이언 존슨./조선DB

21일 영국 이코노믹타임스,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존슨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루이지애나주 툴레인대학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커피를 다시 섭취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건강을 위해 수년간 카페인을 끊어왔다.

존슨은 “중요한 점은 커피를 언제 마시느냐는 것”이라며 아침 일찍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존슨이 공유한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 낮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1999~2018년 미국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참여한 4만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하루 내내 여러 차례 커피를 마시는 경우에는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사라졌다.

브라이언 존슨(오른쪽)과 그의 아들. 자신만의 ‘항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당시 17세 아들의 혈장도 수혈을 받았다. /브라이언 존슨 인스타그램
브라이언 존슨(오른쪽)과 그의 아들. 자신만의 ‘항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당시 17세 아들의 혈장도 수혈을 받았다. /브라이언 존슨 인스타그램

전문가들은 아침 커피가 유익한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오후·저녁에 마신 카페인이 수면과 호르몬 리듬을 방해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카페인은 체내에서 5~6시간의 반감기를 갖는다. 즉 오후 3시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오후 9시에 체내에 반 잔의 커피가 남는다는 뜻”이라며 “체내에 남은 카페인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면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특히 그는 “카페인은 신진대사율을 높이고 혈관 기능과 혈류를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과 폴리페놀이 염증을 줄이고 뇌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폴리페놀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천연 화합물로, 항산화제 역할을 해 세포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신체의 손상되거나 낡은 세포를 청소하는 자연적 과정인 자가포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결론적으로 카페인을 제대로 섭취하면 장수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며 “커피의 잠재적인 장수 효과를 원한다면 되도록 하루 중 이른 시간에 마시고, 늦은 오후에 마시지 말고 설탕 등 장수 효과를 상쇄하는 다른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존슨은 연간 200만달러(약 29억원)를 ‘노화 역행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3년에는 6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아들 탈메이지 존슨(당시 17세) 등의 ‘젊은 혈장’ 1ℓ(리터)를 기증받아 수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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