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억 버는 건물 미화원'…日 50대 남성의 소박한 삶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008_0003356637

[뉴시스] 건물을 청소 중인 마츠바라 코이치(56). (사진=SCMP) 2025.10.8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건물을 청소 중인 마츠바라 코이치(56). (사진=SCMP) 2025.1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투자 수익 등을 통해 매년 약 3억원이 넘는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음에도 건물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일본 50대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츠바라 코이치(56)는 도쿄의 한 아파트 단지 공공구역 청소, 건물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마츠바라는 주 3일, 하루 4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 그는 도쿄의 평균 월급인 약 35만엔(약 327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월 10만엔을 벌고 있다.

그러나 마츠바라는 이 건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일 수 있다. 임대 부동산과 투자를 통해 연간 3000만엔(약 2억8000만원) 이상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랐으며,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오랫동안 저축하는 삶을 살았다.



마츠바라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월 18만엔을 받는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출을 엄격히 통제해 몇 년 만에 약 300만엔을 모았고, 이 돈으로 첫 원룸을 구매했다.

이후 부동산을 조금씩 늘려갔고, 현재 그는 도쿄와 교외에 임대 아파트 7채를 소유하고 있다. 또 주식과 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다.

마츠바라는 이렇게 상당한 부를 갖게 됐지만 검소하고 단순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저렴한 아파트에 살고, 직접 요리를 하며, 10년 넘게 새 옷을 사지 않고 있다. 또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마츠바라는 돈과 관계 없이 활동적인 인생을 위해 미화원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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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표는 부를 과시하지 않으며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다.

마츠바라는 "매일 할 일이 있었으면 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사연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합리적이고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는 데 능숙하다" "매일 청소를 하는 것은 정신을 치유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몸을 단련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청소부나 서빙 직원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 보이지 않는 백만장자가 바로 당신 옆에 있을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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