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August Without Him (1994) 彼のいない八月が / 沒有他的八月天 / 愛之八月天

1.

아, 인간이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

이 다큐를 보면서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느낀다.

 

2.

이 다큐를 보며 왜인가 대만의 주대관도 생각났다.

 

3.

에이즈 발병 후 시력을 서서히 상실하고,

건강했던 몸이 무너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4.

다큐 말미에, 침대에 누워서(bedridden)

인공호흡기로 힘겹게 연명하는 히라타가

전날 새벽에 옆 병실에서 환자가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들었다며,

고레에다 감독에게,

정말로 무서웠다고 인간적인 감정을 토로하고,

옆 방 문에 붙힌 환자의 명패가 사라지지 않았느냐고 물어보고,

인간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고통스러워야만 하는 것이냐고 절망하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가 없는 8월이>는 일본 최초의 동성 에이즈 환자로 커밍아웃한 히라타 유카타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에 맞서는 히라타의 액티비스트로서의 활동, 1993년 봄에 떠난 여행, 집과 병원을 오가는 일상을 그가 죽고 없는 1994년 8월과 교차시킨다. 

그가 없는 8월은 움직임이 사라진 정물화로 묘사되는데 히라타가 좋아했던 감, 그가 쓴 책, 즐겨 사용했던 전화기 같은 정지된 이미지를 매개로 현존과 부재의 이중주를 만들어낸다. 


객관적인 기록을 본분으로 하는 다큐멘터리의 불문율을 깨면서 고레에다는 프레임 안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히라타의 삶은 고레에다에게 깊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연한 태도로 죽음을 맞은 그는 “죽음은 영원한 잠과 같다. 두렵지 않다. 단지 깨지 않을 뿐”이라고 말한다. 호흡기에 의지하던 그의 삶이 끝나기 직전 고레에다는 기록을 멈추고 카메라를 끈다. 

삶과 죽음의 관계를 모티프로 한 <원더풀 라이프>의 모태가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Kore-eda is a master of filmmaking, and knowing he was a decent enough man even as far back as 1994 to portray a gay man dying of AIDS with so much empathy, humanity, and kindness cements him as my favorite director. We as LGBTQIA+ people still have to fight to be seen as equal or even 2/3s the worth of straight people. When our presence is seen in art, it's often met with people calling our presence "unnecessary." Anti-queer humor was present in comedy and film even as recently as like 2018. The fact that Hirokazu was comfortable making this documentary as early in his career as he did shows what a good man he always was and is - And why he is the greatest working filmmaker. Make art. Promote empathy.less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0110280004557
주대관은 1987년 대만에서 태어나 만 아홉 살에 소아암으로 짧은 생을 마친 어린이. 그가 암과 싸우면서 쓴 시들이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읽혀지면서 뜨거운 감동을 독자들에게 주고 있다.

만 6세때에 이미 「당시삼백수」와 「사서」대부분을 암송하고 있을 만큼 특출했던 아이가 암과 싸우면서 쓴 시와 그림들은 고통과 절망의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 나이 어린 한 생명의 아름다운 마음씨와 불굴의 용기를 전해준다.

특히 그가 고통의 밑바닥에서 보여준 것은 놀라울 만큼 굳건한 용기와 인내심이다. 다리를 잘라내면서도 『그래도 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잖아』하며 웃을 줄 아는 것은 그저 나이 어린 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대견한 모습이다.

『가족들 앞에서 울지 않아/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누나들 앞에서/울 순 없어/암 악마 앞에서/울 필요 없어/내가 엉엉엉 울면/암 악마는 하하하 웃을 거야』

그는 자신 때문에 고통을 받는 부모의 모습에도 가슴 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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