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의 top.5 영화 중 하나로 등극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 사카모토 유지 각본의 괴물; 3부작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진정한 괴물이 누구인지 관객에게 끊임없이 되물으며, 영화 말미에 가서는 결국 총체적인 관점 자체를 변화시킨다;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소수자의 관점을 잘 버무려낸 걸작

라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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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5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teL4Iwu7TgM

 

Gently devastating in its compassion, Monster is a masterpiece of shifting perspectives that surprises to the end

동정심으로 관객의 마음에 부드럽게 충격을 주는 괴물은, 관점 변화를 통해 끝까지 놀라움을 안기는 걸작이다.

로튼 토마토 평론가 총평

  •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인터뷰에서 "일본의 제도 자체를 비판하려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다만 인간 내면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일반적인' 이라는 말, 혹은 '남자가', '남자다운' 이런 표현들이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누구도 해를 입히려고 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피해를 보게 되는 일이 있다는 걸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영화의 엔딩에 대해서도 감독은 "각본을 여러 번 고쳐 쓰는 과정에서 여러 형태의 결말에 대해서 많이 모색을 했었다. 그리고 당연히 여러 버전의 결말이 있었다. 어떤 각본의 버전에서는 굉장히 꿈같은 느낌으로 끝나는 버전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는 달리는 기차 안에서 아이 2명이 기차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끝나는 결과도 있었고 또 하나는 정말 리얼하게 부모님들이 나타나서 아이들을 구해내는 그런 각본도 있긴 했다."며 여러 가지 엔딩을 놓고 고심했음을 밝혔다.

    그러며 "저는 만약에 그들이 '구해진다, 구원된다'라는 의미에서 본다면 반드시 마지막에 부모님을 만나서 부모님에게 안기면서 끝나야 되는 것만이 구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들을 인정할 수 있고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최고의 해피엔드이자 가장 좋은 방식으로 구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이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긍정적이고 스스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러한 결말이 될 것인가를 고민해 지금의 엔딩을 선택했다."며 엔딩의 의미를 설명했다.
     
  • 캐치프레이즈 "인간의 마음이란 게 있는가" 는 중의적인 뜻이며, 엔딩의 여운을 더욱 크게 남긴다. 금수만도 못한 생각을 지닌 괴물 같은 인간을 뜻하는 줄 알고 그러한 인물을 찾기 위해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종국엔 오히려 그러한 구분이 옳은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더 나아가 캐치프레이즈의 진정한 의도가 " [인간의 마음] 이 정녕 명확히 구분될 수 있는 개념인가"임을 알게 된다.[21]
     
     
    칸 영화제 에서 퀴어 종려상을 수상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영화제가 반전을 스포 하게 된 꼴이 됐다. 실제로 이 영화는 3가지 플롯으로 나눠지는데, 제 3부에서 등장인물 들의 관계가 명백히 드러나기 전까지 영화를 보는 관객은 '괴물은 누구인가' 라는 주제를 기저에 깔고 감상하는 '미스테리 추리극' 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19] 처음부터 괴물이란 작품이 '퀴어 영화'인 것을 알고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감상에 있어 매우 큰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http://cine21.com/news/view/?mag_id=103941

    - 다중 시점은 본인의 경험이 반영됐다고 들었다.

    = 맞다. 일본에서도 몇번 얘기한 적 있는데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길에 겪었던 일이다. 신호가 빨간불이어서 멈췄는데 내 앞에 트럭이 한대 있었다. 그런데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었는데도 한참을 꼼짝하지 않는 거다. 이상해서 경적을 몇번 울렸다. 잠시 뒤 트럭이 움직이고 나서야 휠체어에 탄 사람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트럭은 그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던 것뿐이었다. 그때 사정도 모르고 경적을 누른 게 내내 마음에 남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내가 알지 못한 채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었다가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쓰겠다고 결심했다.

     
    best ㅇoㅇ 2023.12.04 13:31
    미나토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고 보기엔 교장선생님과의 대화에서 좋아하는애가 있는데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것 같다 하는 것과 엄마랑 차타고 가다 요리 전화받고 차에서 뛰어내리는 등 사랑이 아니고선 설명이 안 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네요
    • profile
      이지 2023.12.04 13:38
      애들이 6학년이었던것 같은데 고학년이면 이성에게 관심 가지는 애들이 꽤 있는 상태고 동성친구들끼리, 특히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아이들이 둘만 계속 붙어있으면 너네 사귀냐? 이런식으로 괴롭혔던것 같아요. <클로즈>와 비슷하게 퀴어코드 있다고 생각합니다.


    • fallrain 2023.12.04 13:40
      아마도 주인공들이 5학년이라는 설정도 있고 요리가 너무 어려보여서 그런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한데 내용상이나 대화로 나오는것들 보면 사랑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둘이서 비밀 아지트인 열차에 갔을때 요리가 머리 만지니까 갑자기 미나토가 밀어내고 갑자기 가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각본상에서는 갑자기 ㅂㄱ가 되서 당황해서 그랬다고 하네요


    • @fallrain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냥그냥 2023.12.04 13:44
      오옹…이건 어디서 찾으신 내용인가요?


    • @그냥그냥님에게 보내는 답글
      fallrain 2023.12.04 14:15
      시나리오북에는 나와있대요. 일어판인데 번역해서 보신분들이 있나봐요


    • @fallrain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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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탕 2023.12.05 14:36
      이거 영화에두 나와요..
      미나토가 당황해 하면서 밀치니까
      요리가 “나도 그럴 때 있어” 뭐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은데..
      저는 여기서 아 이 영화 퀴어구나 싶었습니다
      • 마이쮸복숭아 2023.12.04 13:40
        저는 너무나도 사랑이라고 생각했어요. 초등학생이라고 사랑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당장 저도 초등학교 때 처음 좋아한 상대가 있었거든요.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만 나오지만 당시의 저는 아주 진지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ㅋㅋ영화 속 아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으로 아는데 이때면 연애나 사랑에 충분히 눈 뜰 나이라고 보입니다.

        초등학생이니까 사랑이 아니다 이것도 전적으로 어른의 시각인 것 같아요. 심박수가 몇을 넘어야 사랑이라고 정의 내려지는 것도 아니고, 성인이 된 후 한 연애여야 사랑인 것도 아니고...그냥 사랑은 본인이 정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검색을 통해 미국의 연구를 찾아봤는데 (구글에 Chapter 3: The Coming Out Experience 라고 검색하시면 나와요) 자신이 이성애자가 아니라고 느낀 나이가 언제냐는 질문에 38%의 게이가 10살 이전에 알았다고 하며, 10-14살은 46%였습니다. 미국이라 한국과 완전히 똑같이 보기는 어렵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을 일찍 깨닫는다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그 나이대 아이들이면 남을 놀릴 때 게이다, 게이같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저도 처음 들었을 때 대체 저 행동이 왜 게이 같다는 건지도 이해가 가지 않고 초등학생이 저런 표현을 쓴다는 것에 놀랐지만 실제로 그러더군요..ㅎㅎ


      • 그냥그냥 2023.12.04 13:42
        사실 영화처럼 극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제가 초등학교 시절 거의 왕따 취급받았을때도 저랑 잘 놀아주던 친구가 있었어서 뭔가 사랑을 넘어서는 우정같은게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요리나 미나토처럼 부모님을 잃었다던지 학대를 받는다던지 극적인 상황에 처한 인물이라면 우정이라도 사랑처럼 느껴질 수 있지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사랑과 우정을 혼동했던건 그 시절의 저였을지도 모르겠네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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