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사망선고"...조국혁신당 당사 앞에 줄지은 근조화환

 

조국혁신당 당사가 있는 건물 앞에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다. photo. KBS
조국혁신당 당사가 있는 건물 앞에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다. photo. KBS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성 비위' 수습 부실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황현선 전 사무총장을 당무에 복귀시키자 일부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더나은세상', '피해자연대 우리함께', '전국혁신당원 원탁회의', '혁신당원연대' 등 단체는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 앞에 근조 화환을 놓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의 '혁신'은 성폭력 피해자의 외침을 외면한 순간 멈췄고,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침묵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았다"며 "12월 8일 황현선 전 사무총장의 복귀로, 지도부는 스스로 '우리는 피해자보다 내부 권력이 중요하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현선 전 사무총장을 인재영입 부위원장으로 복귀시킨 것은 실패한 조국 대표의 '셀프 면죄부'이자,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황 부위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성 비위·괴롭힘 사건 부실 대응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기준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당사 앞에 설치된 근조 화환에는 '피해자들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건 2차 가해자들' '노회찬과 전태일 정신이 사라진 조국혁신당' '인권은 사라지고 무지성 팬덤만 난무하는 조국당' '여러 비위사건의 진상과 책임을 회피한 결과 여기에 잠들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