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 핵심 세력들의 현재 재산을 추적해봤다 | 추적60분 KBS 20022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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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93억→1천억 만든 '부동산 귀재' 정호용

허화평 재단 '잡지 등 발행업'으로 연매출 24억?

미래한국재단, 9년전 매출 2천억·영업이익 5백억?

영화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에 등장하는 정치군인들은 지금도 잘 살고 있다. 2019년 뉴스타파는 12·12 군사반란에 가담했거나 5·18에 책임이 있는 전두환 측근 47명을 추적했다. 그들은 부자였다. 상당수가 서울 강남과 용산, 경기도 분당과 과천 일대의 고급 아파트나 주택에 살고 있었다. 수십억 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도 다수였다.

그들은 전두환-노태우 정권 시절 고위 관료와 정치인, 기업인으로 출세했다. 14명이 장·차관, 8명이 청와대 고위직, 7명이 국회의원이 됐다. 11명이 공기업 대표나 감사를 역임했으며 9명이 사업가로 부를 쌓았다. 18명은 군 최고 계급인 대장이 됐다. (복수 직책 인물의 경우 중복 계산)

30년만에 93억→1천억 만든 '부동산 귀재' 정호용

특전사령관 출신의 정호용은 1000억 대의 대재산가였다. 뉴스타파가 지난 2019년말 보도한 ‘정호용 일가 재산 목록’에 따르면, 당시 정호용과 그의 일가는 1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30년 전인 1993년, 국회의원 정호용이 공개한 재산은 93억 원이었다. 당시 정호용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55억 원대 빌딩, 경기도 양주시의 10억 원대 임야 등을 갖고 있었다. 2019년말 현재 재산은 추정 1000억 원대다. 30년동안 재산이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정호용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경기도 과천에 3채의 대저택과 대규모 토지를 갖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용산구·종로구, 강원도 평창 등에도 수십 건의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육군대장 시절의 정호용(왼쪽)과 국회의원 출마 당시의 허화평 포스터
육군대장 시절의 정호용(왼쪽)과 국회의원 출마 당시의 허화평 포스터

정호용 재산 증식의 비법은 부동산이었다. 특히 1985년에 부인 김숙환 씨와 딸(당시 11살) 이름으로 사들인 군사보호구역의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소재 임야(은현면 산 87번지 일대) 30만 제곱미터는 시발점이었다. 그 땅은 나중에 얼마나 올랐을까. 8년 뒤의 두 기사를 보자.

“민자당 정호용 의원이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 경기도 양주군 용암리 산87-1~3 일대 임야 40만 3700제곱미터를 부인과 두 딸 이름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정 의원은 당시 이 땅을 평당 470원 꼴인 6200만 원을 주고 매입했으나 현재는 평당 8000~1만 원선에 거래돼 실제 땅값은 1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한겨레 1993.3.26)

“민자당 정호용 의원이 육군참모총장 재직시 처자 이름으로 사들인 군부대 부변 임야가 4년후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돼 투기 및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 양주 지역은 군부대가 밀집해 있어 대부분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있으니 지난 88년 11월 정 의원의 부동산이 있는 용암리 일부지역만 보호구역에서 해제됐으며 정의원이 부동산을 매입한 80년대 중반부터 ‘군사시설보호 구역이 해제되고 대형위락시설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아 서울의 투기꾼들이 대거 몰려들기도 했다는 것.” (경향신문 1993.3.26)

정호용은 1993년 12월, 양주에 있는 임야를 모두 팔았다. 매입자는 모 재벌기업 창업주가 설립한 불교재단이었다. 매각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땅 판 돈을 어디 썼는지 용처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경기도 과천 문원동과 과천동 일대 등의 땅을 지속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아 부동산 구매에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뉴스타파 취재 당시 정호용과 일가의 소유 부동산은 서울 강남과 용산, 경기도 과천과 강원도 평창 등에 모두 62건이었다.

정호용은 영화 ‘서울의 봄’에 어떻게 나올까. 배우 현봉식이 연기한 ‘반란군에 합류한 장군’ 역이다. ‘반란 장군’ 역은 반란 당시 소장 정호용과 중장 진종채를 참고해 만들어낸 영화적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아쉽게도 이 부분은 통편집돼 상영관에서는 볼 수 없다.

 

2019년 현재 정호용과 일가(부부와 자녀) 명의의 부동산 내역. 뉴스타파
2019년 현재 정호용과 일가(부부와 자녀) 명의의 부동산 내역. 뉴스타파

미래한국재단…2014년 매출 2251억, 영업이익 510억?

허화평도 빼놓을 수 없는 부자였다. 뉴스타파는 2019년 보안사 비서실장 출신 허화평의 개인 재산에 대해 ‘서울 강남 압구정에 50억 원 상당의 건물, 청와대 인근에 1000제곱미터 규모의 대저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화평은 현재 경기도 분당구 판교에 본부를 둔 미래한국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취업정보 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이 재단은 ‘잡지 및 정기간행물 발행업’을 하고 있다. 29일 현재 전체 사원수는 3명, 평균 연봉은 9188만 원이다.

‘사람인’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액은 24억 1635만 원, 영업이익은 –8966만 원이다. 더 이상한 게 있다. 2014년 매출액은 2251억 5368만 원, 영업이익은 510억 1203만 원이나 된다. ‘잡지 및 정기간행물 발행업’을 하는 재단의 숫자라기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2014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미래한국재단은 1983년 대통령 전두환이 관변단체로 만든 현대사회연구소의 후신이다. 현대사회연구소의 설립자금 94억 원은 전두환이 재벌기업 등에서 ‘뜯어낸’ 돈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김영무 김앤장 설립자 등이 이사로 이름을 올렸었다. 미래한국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2005년이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허화평 역은 배후 박훈이 맡았다. 극중 인물은 ‘문일평 대령’이다.

 

취업정보 사이트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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