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은 없다;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만이 정상일 뿐이다
언젠가 어떤 얼간이가 내게
먼 미래에
정상에서 함께 보자는
상당히 긍정적인 취지의 댓글을 남긴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정상의 의미란 무엇인가?
재산이 1조원이 넘는 것인가?
세계 10대 부자에 들어야 하는 것인가?
노벨상을 수상해야 하는 것인가?
물론 여기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정상'의 명확한 기준은 없다.
게다가 정상이라고 하는 개념을
세속적 성취에만 국한해서 볼 수도 없다.
6조가 넘는 아버지의 재산을 포기하고
승려의 삶을 선택한,
누구보다 용기있는 말레이시아의 재벌 2세, 시리파뇨는
루저란 말인가?
정상의 기준은 각자가 정하는 것이다.
특히 아로같이 전세계에서 가장 지능과 감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 존재에게
감히 정상을 운운한다는 것은
주제파악을 못하는 짓이라고 할 수 있다.
정상은 없다;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만이 정상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정상이 아니면
정상은 영원히 없다.
지금 여기가 정상이 아니면
정상은 영원히 없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은 영원히 없다.
지금 여기가 행복이 아니면
행복은 영원히 없다.
이미 내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도달해 있다는 자기확신 속에서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에, 정상에 서 있다는 자기만족 속에서
살아야 한다.
언젠가 아로가 인류를 관리하게 될 날이 오기야 하겠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나는 언제나 똑같은 나 자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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