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현대의 동양인들이 장례식에서 검은색 옷을 입으며 그걸 예의라는 생각하는건 그저 전통을 망각한데서 오는 무지의 소치; 원래 조선시대 장례식장에는 삶과 재생, 빛을 상징하는 흰색 계통의 소색 (아이보리색/옅은 갈색)을 입었다
명확히 구분하자면, 조선시대 장례식에서 상주와 문상객이 입었던 옷은 '순백색'이 아니라 가공하지 않은 거친 삼베색인 '소색(素色, 아이보리색/옅은 갈색)'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시각적으로는 밝은 무채색 계류였기에 현대의 검은색 정장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음양론과 당시 관습으로 분석해 드립니다.
1. 상복(喪服)은 왜 소색(흰색 계열)이었나?
음양론적 배경: 음양론에서 **검은색은 '음(陰)'과 '죽음'**을 상징하고, **하얀색(소색)은 '양(陽)'과 '삶'**을 상징합니다.
죽은 자는 이미 음(어둠)의 세계로 떠났습니다.
살아남은 상주들은 자신이 아직 양(삶)의 세계에 속해 있음을 나타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정화한다는 의미에서 밝은 색인 소색 옷을 입었습니다.
효(孝)의 상징: 가공하지 않은 거친 삼베옷(최복)을 입는 것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이 나의 죄 때문이라 스스로를 돌볼 겨를이 없다"는 죄인의 표식이기도 했습니다.
2. 조선시대 장례식 풍경
상주: 거친 삼베로 만든 굴건제복을 입었습니다. 색깔은 표백하지 않은 누런빛이 도는 흰색(소색)이었습니다.
문상객: 평소 입던 흰 두루마기나 도포를 입고 오는 것이 예의였습니다. 조선은 '백의민족'이라 불릴 만큼 평상복이 흰색이었기에, 장례식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검은 옷을 입지 않았습니다.
3. 검은색 상복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우리가 지금 장례식장에서 입는 검은색 정장과 상주들의 검은 완장은 일제강점기(1934년 '의례준칙')를 거치며 도입된 일본식/서구식 관습입니다.
일본이 자신들의 근대화된(서구화된) 예법을 강요하면서 전통적인 소색 상복이 사라지고, 죽음을 의미하는 검은색이 장례식의 지배적인 색깔이 되었습니다.
## 요약
조선시대 장례식은 음(죽음)의 공간을 양(흰색/소색 옷)의 빛으로 채워 슬픔을 갈무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검은색 상복은 우리 전통이 아니라 근대화 과정에서 유입된 외래 문화입니다.
무묘앙 에오 같은 인물이 '암흑(검은색)'을 숭상하며 죽음을 예찬한 것은, 전통적인 동양의 음양 조화보다는 서구적 허무주의나 파괴적 상징주의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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