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을 '주작'이라 부르게 된 유래는 2010년대 초반, 한국의 e스포츠(스타크래프트) 판을 뒤흔들었던 큰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조작'을 '주작'이라 부르게 된 유래는 2010년대 초반, 한국의 e스포츠(스타크래프트) 판을 뒤흔들었던 큰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점과 유래를 정리해 드릴게요.
1. 유래: 마재윤의 별명 '마주작'
'주작'이라는 표현의 시초는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마재윤입니다. 2010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마재윤이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때 네티즌들이 마재윤의 성인 '마'와 '조작'을 합쳐 부르기 시작했는데, 단순히 '마조작'이라고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비꼬기 위해 음을 살짝 바꾼 **'마주작'**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2. 왜 하필 '주작'인가?
'조작'을 '주작'으로 바꾼 이유에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희화화: 단순히 발음을 꼬아서 희화화하고 비하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사신수(朱雀): 동양 신화 속 영물인 '주작'과 발음이 같다는 점을 이용해, 승부조작을 일종의 '필살기'나 '권능'처럼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당시 커뮤니티(디시인사이드 등) 특유의 놀이 문화가 반영되었습니다.
필터링 회피: 당시 여러 커뮤니티나 게임 내에서 '조작'이라는 단어가 금칙어로 설정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주작'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3. 유행의 확산 (2011년 ~ 현재)
2010년 사건 직후에는 스타크래프트 팬들 사이에서만 쓰이던 은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인터넷 방송(아프리카TV 등)과 대형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의미의 확장: 처음에는 '승부조작'만을 뜻했지만, 점차 인터넷 게시글의 자작극, 방송의 설정, 거짓말 등 모든 종류의 **'지어낸 이야기'**를 통칭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중화: 현재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일상 대화에서도 "이거 주작 아니야?"라고 자연스럽게 쓸 만큼 대중적인 신조어가 되었습니다.
참고: 한자어 '주작(做作)'은 실제로 '없는 일을 꾸며 만듦'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쓰는 유행어로서의 '주작'은 사전적 정의보다는 위에서 설명한 사건 사고와 커뮤니티 문화에서 파생된 성격이 훨씬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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