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잃어버린 얼굴을 되살리는 조각가
https://www.youtube.com/shorts/C5cidbLsH54?app=desktop
댓글
59
기본 프로필 사진
댓글 추가...
@철멈뭄님이 고정함
@철멈뭄
17시간 전
전쟁 속, 얼굴을 되돌려준 조각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병사들이 겨우 살아돌아왔지만 얼굴을 잃은 자들도 있었다. 참호전의 총탄과 폭발이 그들의 아름답던 모습을 빼앗아간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런 이들을 "The Broken Faces"라 불렀다. 그러던 그때, 한 여성이 등장했다. 그녀의 이름은 "안나 콜먼 래드(Anna Coleman Ladd)".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안나는 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저 대리석과 점토로 인간의 모습을 만들어 생기를 불어넣는 조각가였다.
어느 날, 유럽에서 들려온 소식은 참혹했다. 전쟁 중 얼굴이 찢기고, 코가 사라지고, 턱이 날아간 병사들이 인간으로서의 자존감도 바닥을 쳐버리고 밖을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안나는 전쟁에서 목숨 걸고 전투했던 군인들이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는 모습을 외면할 수 없어 파리 한복판에 작업실을 만들었다.
손님이 들어오면, 안나는 먼저 그들의 얼굴을 관찰했다. 그 다음, 석고 주형을 뜨고 부상 전 사진을 참고해 원래 모습을 참고하여 얇은 금속판 위에 정교하게 조각했다. 이후, 작은 붓으로 병사의 피부색과 완전히 똑같은 색으로 도색하고, 속눈썹과 눈썹까지 진짜 머리카락으로 심었다. 이건 단순한 보형물이 아니었다. 한 병사의 정체성을 되돌리는 예술 작품이었다.
이러한 그녀의 노력에 프랑스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프랑스 최고의 국가 훈장으로 군사, 민간을 막론하고 국가에 탁월한 공로를 세운 사람들에게 수여된다. 그녀는 전쟁이 남긴 상처 속에서 수많은 병사들이 다시 살 수 있는 희망을 되찾아줬다.
댓글
59
기본 프로필 사진
댓글 추가...
@철멈뭄님이 고정함
@철멈뭄
17시간 전
전쟁 속, 얼굴을 되돌려준 조각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병사들이 겨우 살아돌아왔지만 얼굴을 잃은 자들도 있었다. 참호전의 총탄과 폭발이 그들의 아름답던 모습을 빼앗아간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런 이들을 "The Broken Faces"라 불렀다. 그러던 그때, 한 여성이 등장했다. 그녀의 이름은 "안나 콜먼 래드(Anna Coleman Ladd)".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안나는 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저 대리석과 점토로 인간의 모습을 만들어 생기를 불어넣는 조각가였다.
어느 날, 유럽에서 들려온 소식은 참혹했다. 전쟁 중 얼굴이 찢기고, 코가 사라지고, 턱이 날아간 병사들이 인간으로서의 자존감도 바닥을 쳐버리고 밖을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안나는 전쟁에서 목숨 걸고 전투했던 군인들이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는 모습을 외면할 수 없어 파리 한복판에 작업실을 만들었다.
손님이 들어오면, 안나는 먼저 그들의 얼굴을 관찰했다. 그 다음, 석고 주형을 뜨고 부상 전 사진을 참고해 원래 모습을 참고하여 얇은 금속판 위에 정교하게 조각했다. 이후, 작은 붓으로 병사의 피부색과 완전히 똑같은 색으로 도색하고, 속눈썹과 눈썹까지 진짜 머리카락으로 심었다. 이건 단순한 보형물이 아니었다. 한 병사의 정체성을 되돌리는 예술 작품이었다.
이러한 그녀의 노력에 프랑스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프랑스 최고의 국가 훈장으로 군사, 민간을 막론하고 국가에 탁월한 공로를 세운 사람들에게 수여된다. 그녀는 전쟁이 남긴 상처 속에서 수많은 병사들이 다시 살 수 있는 희망을 되찾아줬다.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