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가수를 본 백인의 표정
https://m.youtube.com/shorts/LvFDRcFCdoc
이 영상은 요즘 SNS에 "라디오에서 듣던 가수가 흑인임을 알게됐을 때의 백인들의 표정" 이란 제목으로 널리 퍼지고있다. 이 영상은 1960년대 ABC의 토요일 음악 방송에서 "프랭키 라이먼(Frankie Lymon)"이 “Little Bitty Pretty One”라는 곡을 부르던 영상이다. 관객들은 대부분 10대 백인 여성들로 보이고, 카메라가 안 좋은 표정의 여성 관객들을 클로즈업한다. 프랭키 라이먼은 아주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는데, 몇몇 관객들은 박수를 거의 치지 않거나, 웃지 않고 표정이 굳어있으며, 어색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선 크게 두가지로 의견이 갈린다. "백인 여자들이 인총자별자라서, 프랭키가 흑인임을 보고 썩은 표정을 지은 것이다." 또는, "제작진이 가만히 앉아 반응하지 말라고 해서 가만히 있던 것이다" 일단, 팩트 체크를 하면 프랭키의 인종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는 1956년 “Why Do Fools Fall in Love”부터 흑인 10대 스타로 이미 유명했고, 잡지 · 홍보 사진 · 영화 · TV에 얼굴이 계속 나왔기 때문에 1960년쯤이면 미국 대중들이 그가 흑인이라는걸 알고 있었다는게 정설이다. 따라서, 저때 그를 처음 보고 흑인인 줄 알았다는 설명은 인터넷이 만든 밈이었다. 또,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어느 누구도 "제작진이 가만히 있으라고 압박을 줘서 움직이지 않았다"는 인터뷰나 회고를 남기지 않았다. 때문에, 관객들이 강요를 받아 가만히 있었다는 것도 확실히 체크된 사실이 아니다. 결국, 이 영상에 찍힌 백인 여성들이 프랭키 라이먼을 보고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인종차별 때문인지, 직원의 통제 때문에 억눌려 있었던 건지 현존하는 자료로는 어느 쪽도 증명되지 않았다. 회사와 매니저는 어린 프랭키를 철저히 돈 버는 기계처럼 굴렸고, 15살 무렵부터 헤로인 중독에 빠지게 된다. 결국 그는 겨우 25살에 뉴욕 할머니 집 욕실에서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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