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와 똑 닮은 인생 - 미래라는 목표로 향하는 과정들이 정확히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가의 등락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늦든 빠르든 기업의 주가는 반드시 그 기업의 내재에 수렴하게 되어 있다.
이시다 이라가 쓴 소설 중에 <파도 위의 마술사>라는 금융 소설이 있다.
취업에 낙방한 청년이 우연히 주식계 큰손인 노인을 만나 주식에 눈을 뜨고, 나중에는 변액보험으로 폭리를 취한 세계3위 규모의 은행인 마츠바 은행을 상대로 싸운다는 판타지 같은 내용의 소설인데 2002년에 <빅머니>로 드라마되었다. (* 이 때만 해도 일본의 위상이 살아있어서, '세계3위 은행'이라는 타이틀이 자연스럽게 등장할 수 있었다. 격세지감이다.) 월드컵의 영향으로 인해 시청률이 저조했다고 하는데, 나는 투자와 관련된 여러 지혜가 등장하는 이 드라마를 매우 인상깊게 보았고 '인생 드라마'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인생이란 실로 주식투자와도 같다고 생각된다.
파도처럼 저점 (악재)이 있고 고점 (호재)이 있으며, 좋은 서퍼가 되려면 파도를 잘 탈줄 알아야 한다.
목표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떨어졌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고, 반대로 주가가 올라갔다고 우쭐댈 필요도 없다. 즉,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인내심은 필수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트를 읽어내는 능력도, 막대한 규모의 자본금도 아니고, 꾸준히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다.
신사고운동의 오랜 격언처럼, "Think from the End"다.
내가 보유한 가치주가 언젠가는 오른다는 것을 자명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투자를 해야한다.
인생의 모든 목표 역시 그것이 이미 이루어진 미래의 시점에서부터 현재로 역산해나가야 한다.
하여, 선지자처럼 미래라고 하는 먼 거리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손 마사요시의 태도는 전적으로 옳다.
손씨 왈, "눈앞을 보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게 됩니다.
몇 백 킬로 앞을 보십시오.
바다는 기름을 제거한 것처럼 평온합니다.
저는 그런 장소에 서서 오늘을 지켜보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마음 속에 굳게 정한 미래가 언젠가는 펼쳐진다는 것을 안다고 해도,
그 과정들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그 때 섣불리 좌절하거나 게임이 끝났다고 오판해서는 안 된다.
이 모든 것이 최종적인 결과로 가기까지의 여정에 불과할 뿐이다.
미래라는 목표로 향하는 과정들이 정확히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가의 등락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늦든 빠르든 기업의 주가는 반드시 그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쇼펜하우어의 오아시스에 나오는 메세지처럼
인내할줄 알아야 한다.
특히 영웅과 천재의 자질을 가진 자일수록 더더욱 인내해야 한다.
지금은 운 때가 맞지 않아도,
때가 되면 일의 성사는 '순식간에' 진행된다.
베드로후서 3:10에도 나오듯,
주의 날은 도적 같이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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