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무라 마사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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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타무라 마사카즈가 13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계기는 무엇인가?
타무라 마사카즈는 어릴 적부터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아버지 반도 츠마사부로의 삶의 방식과 연기에 대한 태도를 이어받아 연기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타무라 마사카즈가 연기자로서 추구하는 삶의 방식은 무엇인가?타무라 마사카즈는 '연기 이외의 다른 활동은 하지 않는 연예인'으로 남고 싶어 하며, 자신의 의지와 다른 길을 걸어 성공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인터뷰는 일본의 전설적인 배우 타무라 마사카즈(田村正和)가 아버지이자 대스타였던 반도 츠마사부로(阪東妻三郎)의 그림자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인생 철학과 연기 가치관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단순히 유명 배우의 일대기를 넘어, 위대한 아버지의 영향 아래에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인간적인 고뇌와 배우로서의 집념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그가 배우로서 겪은 고민,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멈추지 않는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통해,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싶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1. 타무라 마사카즈의 유년기와 배우로서의 시작아버지 반도 츠마사부로의 존재
어머니는 타무라 마사카즈를 '마사짱'으로 불렀고, 주변에서는 '친한 아저씨', '반츠마 씨' 등으로 불렀다.
아버지는 일본 영화사의 대스타였던 반도 츠마사부로(阪東妻三郎)이다.
그는 다이쇼(大正) 시대부터 쇼와(昭和) 시대에 걸쳐 일본 영화의 한 시대를 풍미한 대스타였다.
그의 저택은 교토 사가노(嵯峨野)에 위치했으며, 어린이 전용 운동장과 테니스 코트 2면을 갖춘 약 1000평(1천 츠보)의 대지였다.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어린 시절
타무라 마사카즈는 7살 때 어머니에게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통해 이 소식을 들었다.
타무라 마사카즈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초등학교 저학년인 7살 또는 8살 무렵에 배우가 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소년 시절, 그는 집에서 아버지의 의상 피팅이나 회의에 동석하라는 말을 들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칼싸움(찬바라)을 하며 아버지를 흉내 내며 놀았다고 한다.
유년 시절의 환경과 아버지와의 관계
그의 집은 넓었고 놀 공간이 많아 이웃 아이들이 자주 놀러 왔다.
아버지는 1년에 한 번 테니스 코트에서 이웃 아이들을 모아 운동회를 열고 상품을 주기도 했다.
타무라 마사카즈는 13년 만의 영화 '아들을 동반한 검객: 그 작은 손(子連れ狼 その小さき手)'에서 엄격한 아버지를 연기했지만, 실제 아버지에게도 엄격하게 양육되었다.
아버지와는 편하게 이야기하는 일도 없었고, 매일 식사도 따로 했다.
어릴 적 아버지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아버지'였다고 회상한다.
그는 "놀이라고 하면 칼싸움뿐이었다"며, 자신은 항상 당하는 역할이었고, 동료들이 도와주러 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고 기억한다.
타무라 마사카즈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 아버지와 닮았다고 한다.
무엇이든 몰두하는 집중력 또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릿쿄(立教) 대학 출신 가정교사와 함께 진구(神宮) 구장에 가서 롯카쿠(六大学) 야구에 빠져들었다.
당시 활약했던 나가시마 시게오(長嶋茂雄) 선수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고, 나가시마 선수가 프로야구에 진출하자 열렬한 자이언츠 팬이 되었다.
아버지의 유산과 가족의 기억
타무라 마사카즈는 교토에서 태어나 9년 동안 아버지와 함께 지냈다.
어릴 적 '마사짱'이라 불리며 이웃 아이들과 모래놀이를 했다.
당시 아버지의 저택은 현재도 남아있다.
현재 이 집의 주인은 반도 츠마사부로의 영화 '왕장(王将)'에서 미술 조수를 맡았던 니시오카 씨이다.
그는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머니 또한 반도 츠마사부로를 훌륭한 배우로 존경했으며, 사무라이의 딸로서 그와 결혼한 것을 매우 행복하게 생각했다.
소년 시절의 학업과 취미
타무라 마사카즈는 한번 결정한 일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 고집이 아버지 반도 츠마사부로에게 뒤지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스포츠와 공부 모두 A클래스였다.
기념사진에서는 항상 좋은 위치에 자리 잡는, 조용하지만 의지가 뚜렷한 소년이었다.
중학교부터 세이조(成城) 학원에 다니며 좋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에 흥미를 가졌다.
현재도 촬영 현장에서 홈 비디오를 자주 촬영한다.
배우의 길로 들어서다
고등학교 시절, 형 타무라 타카히로(田村高廣)의 촬영 현장을 견학 간 것이 계기가 되어 쇼치쿠 오오후나(松竹大船)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영화 출연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성적은 계속 떨어졌다.
하지만 스포츠에서는 농구에 열중했다.
농구와 영화 이야기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타무라 마사카즈는 자신이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 아버지와 형제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형(타카히로)은 당시 쇼치쿠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할 거라면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이자 형인 타카히로 주연 영화에 카메라 테스트 형식으로 출연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키노시타 케이스케(木下恵介) 감독의 작품으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가족에 대한 타무라 마사카즈의 태도
타무라 마사카즈는 성인식 날 어머니와 딸들의 모임에 초대되었다.
그에게도 같은 또래의 외동딸이 있다.
그는 아버지 반도 츠마사부로처럼 자녀에게 직접 의견을 말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훈육이나 교육은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기고 있다고 한다.
드라마에서는 가족과 단란하게 지내는 아버지나 딸과 산책하는 장면을 연기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
가정에서는 딸과도 거의 대화하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혼자 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를 가족과 함께 보는 일도 없다.
각자 자신의 방에서 본 후, 그 감상만 듣는다고 한다.
타무라 마사카즈는 가족 안에서도 그만큼 수줍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남편이다.
딸과의 관계와 부부 관계
아버지가 타무라 마사카즈라는 사실은 기쁜 반면, 제약도 따른다고 한다.
딸이 싫어하기 때문에 함께 외출하지 않으며, 일본에서는 함께 백화점에 가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해외(뉴욕, 로마 등)에 갔을 때는 일본에서 할 수 없는 백화점 구경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는 20대에 결혼했다.
그는 결혼하지 않는 삶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한다.
집안에 오래된 전통이나 풍습이 많았지만, 가족의 반대 없이 결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어머니도 아내를 마음에 들어 하셨다.
타무라 마사카즈는 개인적으로는 서로 사랑해도 주변 가족이나 형제들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가족 전체가 축복해주는 결혼이어야 하며, 당사자들만 좋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근 젊은 시절에는 싸우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불화는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혼은 자신에게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며, 아내가 다른 여자로 바뀌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일하는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내를 보면 이미 충분히 바쁘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남편과 딸, 그리고 집안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며, 그 이상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어렵고, 만약 한다면 쓸 에너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취미와 일상
타무라 마사카즈는 F1 경기를 관람할 정도로 자동차를 좋아한다.
자신의 차를 몰고 목적 없이 혼자 여행을 즐긴다.
골프도 좋아하지만, 가르침을 받는 것도 싫어하고 연습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료들 사이에서는 실력이 상당하다고 평판이 나 있다.
의외의 취미로는 모닥불 피우기가 있다.
자택 정원에서 낙엽을 태우며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일과 가정의 분리
그는 자신의 일 이야기를 가정으로 가져오는 편이다.
오늘 있었던 일,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일, 잘된 일 등을 아내에게 이야기한다.
아내는 그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는 편이다.
진정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은 아내 앞뿐이라고 말한다.
아버지와 배우의 길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가 되겠다고 말한 이후로 계속 그럴 생각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자신은 어디까지나 '연기만 하는 연예인'으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이는 아버지를 통해 들은 이야기들 때문이며, 반도 츠마사부로의 아들이라는 이름값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아버지의 키를 의식한다고 하지만, 시대가 너무 달라 아버지를 목표로 삼을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자세만큼은 아버지와 같고 싶다고 말한다.
타무라 마사카즈는 현재 49세이지만, 50대, 60대가 되었을 때 배우로서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어떤 노년의 배우가 되고 싶은지, 혹은 나이를 먹기 전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어느 정도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는 초등학교 때 이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으니, 어떻게 되든 끝까지 해내서 나중에 '잘했구나'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한다.
자신의 뜻과 다른 일을 해서 성공하더라도 만족스러운 삶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배우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이 자신의 삶의 방식이자 미학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의 이미지와 작품 선택
타무라 마사카즈는 '아들을 동반한 검객(子連れ狼)'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기존의 '미남(二枚目)' 이미지를 깨는 것은 그에게도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평가된다.
그는 '스타' 이미지를 깨고서야 비로소 정이 넘치는 시대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타무라 마사카즈는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시대극 배우로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眠狂四郎)'로 입지를 굳혔다.
원작자인 시바타 렌자부로(柴田錬三郎)는 40세가 넘어서야 진정한 쿄시로(狂四郎)가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라 타무라 마사카즈는 3년 전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집대성에 도전했다.
아버지의 유산과 시대극에 대한 마음
아버지 반도 츠마사부로의 마지막 작품인 '아바레지시(暴れ獅子)'는 교토 촬영소에서 촬영되었다.
그러나 작품은 미완성인 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그의 장례식은 많은 영화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촬영소에서 거행되었다.
40년 후, 같은 교토 촬영소에서 타무라 마사카즈는 시대극 영화를 촬영했다.
반도 츠마사부로의 세 아들(타카히로, 료, 신이치)은 아버지를 각각 '오야지', '오토상', 그리고 '반츠마 씨'라고 부르며 위대한 배우를 기린다.
타무라 삼형제(타카히로, 료, 마사카즈)는 아버지 반도 츠마사부로의 연기 스타일을 각자 계승하고 있다.
특히 검극 배우로서 아버지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셋째인 마사카즈(신이치)이다.
아버지의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시대극에 대한 그의 마음은 항상 떠나지 않는다.
'아들을 동반한 검객'에 대한 도전
13년 만의 시대극 영화에 대한 타무라 마사카즈의 의지는 전국 4개 지역에서 개최된 캠페인의 열기로 나타났다.
이번에 타무라 마사카즈가 도전한 작품은 '아들을 동반한 검객: 그 작은 손(子連れ狼 その小さき手)'이다.
이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엄격한 삶 속에서 자식의 성장을 바라는 부모의 애절한 마음이 스며든 애정 시대극이다.
이 작품에서 타무라 마사카즈의 새로운 얼굴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 작품이 이전의 '아들을 동반한 검객'과는 다르며, 속편이나 파트2가 아닌 새로운 작품으로 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영화 준비는 승마부터 시작되었다.
49세에 처음으로 승마를 시작하여 5회 만에 마스터했으며, 엉덩이 살이 벗겨질 정도의 집중 훈련을 거쳤다.
아버지와 관련된 소품 및 영상
타무라 마사카즈의 방에는 아버지의 사진이 아직도 걸려 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가 머물렀던 여관을 자신의 홈 비디오에 담았다.
아버지 반도 츠마사부로도 홈 무비를 좋아했다.
1년에 한 번 교토 미야즈(宮津) 해변으로 가족 여행을 가서 그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곤 했다.
영상 속에서 아버지는 5명 모두를 찍고 있다.
타무라 마사카즈가 7살 또는 8살 무렵에 찍힌 것이라고 말하며, 40년 전에는 홈 무비가 거의 없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영상을 보면서 "아버지는 더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안과 밖의 벽'을 분명히 구분하는 사람이었다고 평한다.
타무라 마사카즈는 이 홈 무비를 보물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기억
타무라 마사카즈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9살이었다.
그는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는 인상만 남아있다고 말한다.
슬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화장터에서 아버지의 관이 철문 안으로 들어갈 때 몹시 울었다는 기억이 있다.
교토를 방문할 때마다 타무라 마사카즈는 반드시 사가노에 들른다.
그곳에는 반도 츠마사부로의 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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