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일 꿈 - 신정환과 그 무리들의 수다에 소외감을 느끼는 고등학생 / 빚을 회수 못하고 답답한 상황에 놓인 사채업자

꿈 #1

어떤 고등학교다. 교사가 칠판에 무언가를 적으면서 "지금 보고있는 내용의 2/3만 적으면 시험 합격이다"라고 말한다.

이윽고 시험이 시작되고, 나는 교사에게 "방금 본 내용의 2/3만 적으면 합격인가요?"라고 묻는다.

어느새 시험이 끝났는지, 탤런트 신정환이 다른 동급생들과 신나게 떠든다. 나는 몇 마디 끼어들려고 하다가 이내 내가 낄 자리가 아님을 깨닫고 입을 다문다. 나는 극심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낀다.

끊임없이 재잘대는 신정환과 그 무리들의 모습에 절망한다. (* 대중들의 모습에 절망한 아로.)

 

꿈 #2

나는 일본의 사채업자다.

시대배경은 종전 직후, 그러니까 1945년 같다.

나의 업체에 연체가 몇개월 빌린 여자가 와서 몇개월 더 늘려달라고 요청한다. 표정은 다급함이나 간절함은 없고 조금 뻔뻔해보인다.

나는 전쟁 때문에 그런 것이라서 이해하니, 최소한 지금 가지고 있는 돈 일부라도 내면 연체를 허락하겠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럴 돈이 없다고 한다.

나는 화를 낸다. 몇개월 연체할 동안 돈이 계속 모여지고 있다고 한건 거짓말이었냐고 분노를 터뜨린다.

그녀는 침울한 표정으로 돌아간다.

나는 나중에 그녀가 우울증 때문에 자살시도를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자살시도 또는 우울증으로 인한 병세 약화, 아마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어느 날, 나는 그 여자와 남편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가서 식사를 한다.

남편은 아마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것 같았다. 

식사를 다 마치고 연체 이야기를 하려고 남자를 불렀고, 그는 내 맞은편에 앉는다. 내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내가 일본어를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1945년 배경이지만, 휴대폰으로 번역어플을 사용하려는 시도도 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냅킨으로 입을 닦는 척 하면 시간을 벌었고, 내가 조선인인 것을 들키면 빚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일본인처럼 발음하려고 생각하다가, 결국 다 포기하고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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