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제국 독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자본가들이라고 일갈했던 사회주의자이자, 스베덴보리 계열 기독교 신비주의자, 인종차별반대론자, 그리고 레즈비언 (?) 헬렌 켈러

 전쟁의 고통은 항상 노동자 대중이 짊어집니다. 그리고 대중은 지배자들이 결코 틀릴 수 없다고 교육받습니다. 그에 따라 지배자들이 시키는 대로 전쟁터로 끌려 나가 죽음을 당하는 것은 수많은 노동자 대중 그 자신들입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보상은 무엇입니까? 만약 용케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왔을 때, 대중들이 마주하게 될 것은 무거운 세금과 곱절로 늘어난 가난의 짐일 뿐입니다. 어느 시대고 대중은 자신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박탈당해 왔고, 마찬가지로 자신의 애국심에 대한 정당한 보상 역시 강탈당해 왔습니다. 전쟁에도 미덕이 딱 하나 있습니다. 그건 자본주의 체제가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보고 결국 자신이 사기꾼일 뿐이라는 걸 인정하도 록 만든다는 점입니다.

전쟁은 현재의 지배체제가 아무런 도덕성도 지니고 있지 않으며, 이를 위해 노력할 생각도 없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 전쟁 중에는 가정의 신성함뿐만 아니라 사적 소유까지도 파괴됩니다. " 미친 사회주의자들" 이 정권을 잡으면 시작할 것이 라던 일들을 정부가 솔선해서 벌입니다. 전쟁의 무익함에 대한 그 많은 역사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저 대륙의 전쟁에 기꺼이 참여하기 위해 10 억 달러의 전비와 백만의 병사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조국 방위의 열렬한 선동가들 뒤에는 J. P. Morgan & Co.[15] 와 다른 자본가들이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아야 합니다.

저들은 누군가를 죽이고 그 신체를 산산이 부서뜨릴 수 있을 무기 공장과 그 밖의 군수산업에 두자한 자들입니다. 저들은 조국 방위를, 무장을, 그리고 바로 전쟁을 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들 자본가들에게는 이 소름끼치는 거래가 곧 새로운 시장 개척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노동자의 연합을 건설하자 제게는 세계 전체가 저의 조국입니다. 그래서 그 어떤 전쟁도 제게는 형제가 형제를 죽이는, 같은 민중끼리 서로를 죽이는 동족상잔의 공포로 다가옵니다. 저는 인류의 형제애와 만인이 만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애국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구원할 유일한 싸움은 세계가 자유와 정의, 그리고 만인의 풍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싸움입니다.

이 나라가 정말로 전쟁이 아닌 평화와 행복을 준비하려면 국가가 산업과 보건, 교육의 모든 영역을 관리하여 국민들의 정신과 육체 모두에서 건강과 효율을 지켜야 합니다. 그때서야 이 나라는 독재자의 명령에 따라 - 단지 노예 상태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 뻔한 데도 -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는 요구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바로 타국의 적대감을 약하게 하고 친교를 맺는 것입니다. 노동자가 전쟁에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노동자들이 전쟁을 통해 온갖 비극과 참상을 겪을 때, 지배자들은 그 보상을 가로챕니다.

전쟁을 핑계로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은 억제되거나 줄기 십상이고, 노동 강도 역시 더 세지기 마련입니다. 그에 따라 가정생활도 그 평안함을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노동자들이 끌려가는 군대는 국민을 지키는 데뿐만 아니라 파업을 탄압하는 데도 쓰일 수 있습니다. 만약에 민주국가들이 전쟁 대비에 실패해서 '세계 제국'이 등장하게 된다 할지라도 노동자들은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보다 더 잔악하게 임금을 삭감 하고 억압할 수 있는 정복지는 없습니다. 노동자는 사슬 밖에는 잃을 게 없으며, 얻을 것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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