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야기 / E. 사이덴스티커 지음 ; 허호 옮김 ; 이산 1997

 

(이글루스 2006-12-17의 백업본입니다.)

도쿄이야기 / E. 사이덴스티커 지음 ; 허호 옮김 ; 이산 1997

메이지 시대, 일본의 문명 개화를 선도한 수도 도쿄.

죠닌 문화로 이름지어지는 화려한 서민 문화의 잔재와, 그것이 사라지면서 남기는 애잔한 향취. 전통과 개화가 기묘하게 뒤섞이는 정경과 그에 따르는 갖가지 사건, 그리고 그 시대에 감상을 품는 작가들의 이야기까지. 그러한 도쿄의 메이지-다이쇼 연간의 역사적인 장면을 그려낸 책입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저자가 미국인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문필가와 그밖의 인물들을 인용하면서 누구보다도 깊이 도쿄를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자 사이덴스티커는 [설국]을 영문으로 번역하여 일본의 문학을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노벨 문학상 수상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떤 면에서 일본이라는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던 인물이 번역까지 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대의 가부키나 축제 문화, 유원지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잔뜩 있습니다만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메이지 시대의 유명한 여자 살인자 소재였습니다. 내용 자체는 막부 시절 신분이 높았던 여성이 몰락하였다가 치정사건에 휘말려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흔한 이야기였습니다만, 오키누라는 여성이 사형을 당하기 전 남겼다는 사세구辭世句가 이상하리만치 기억에 남았습니다.

밤의 폭풍에 잠이 깨니 자취도 없는 꽃의 꿈

[출처] [도쿄이야기]|작성자 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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