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서 생각해보는 정반합 변증법과 인간 행복의 전제조건
며칠 전 어처구니없게도 팬티에 성기가 낀 상태에서 확 잡아당겼다가
귀두의 중심부가 찢어져서
소변을 볼 때마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소변을 보는 행위 자체가 고통스럽고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노인들이야 요실금 등 여러 문제에 시달리긴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연고를 좀 바르니
며칠만에 회복이 되긴 했다.
일반인들보다 체력은 약하지만,
기본적인 신체 상태가 좋아 금새 회복이 된다.
감기도 몇년에 한번 꼴로 드물게 걸리고,
걸려도 3일 정도 지나면 금새 회복된다.
새삼스럽지만 인간은 결핍을 통해서만 행복을 깨닫는 어리석은 존재라는 사실을 느낀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공기도 미세먼지가 많은 탁한 곳에 가면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물도 강제로 못 마셨다가 마시게 되면 세상에 그런 진수성찬이 따로 없음을 느끼게 된다. 허기진 상태에서 채우는 음식은 아무리 소량이어도 백금이 따로 필요없다.
하여, 맹자는 고자장을 통해
하늘이 큰 인물을 만들 때에는 먼저 시련을 내린다고 했던 것이다.
그 시련을 극복해낸자만이 왕좌에 올라설 자격과 권능을 얻게 된다.
정 (본래 상태)-반 (결핍)-합 (이상적인 상태)은 음양중의 법칙이자, 헤겔 변증법의 핵심이다.
무지한 조선반도의 대중들은 재벌들을 동경하고,
그들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와 영화를 자주 만드나,
사실 재벌 2세, 3세의 삶이란 비루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이 많다.
자기 스스로 목표를 향해 한발자국씩 발을 디뎌야
도파민이 분비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지,
처음부터 남들이 주어준 떡을 갖고 시작하면
뭐가 성취고, 뭐가 재미고, 뭐가 행복인지 아예 감각이 없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가난하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태어나는 것보다는 백배 낫지만.)
살면서 적절한 가난도 경험해보고,
적절한 결핍을 경험해봐야,
비로소 평범하고 소박한 상태가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삶이란 아로처럼 적당한 환경에서 태어나
조금씩 세계관을 확장시켜나가,
결국 인류 전체를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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