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웰링턴, 참 쉽게도 성공하는구나 - Filip Tysander 이야기

 

DANIEL WELLINGTON’S LEGENDARY SIMPLE SUCCESS

 

 

안냐세요~ 와아아 추워졌어요! 전 편도선만 좀 붓고 콧물만 좀 나고 하루에 한 두번 콜록 거리는 정도가 되었답니다. 아마 요번주면 감기는 다 끝날 듯요. 이제 접촉성 피부염과만 싸우면 됩니다. 하핫

 

오늘은 어제 잠깐 언급했던 다니엘 웰링턴(Daniel Wellington, DW라고도 해요) 얘기에요. 오늘 이 브랜드 얘기 들으시면..약올라서 밤에 잠 못자실 수도 있어요. DW의 성공신화는 뭐랄까.. 그 왜 술자리에서 자기 성공담 신화처럼 늘어놓는 사람들 있잖아요. 나 왕년에 이렇게 성공했었다.. 함서요. 그런 사람들 얘기처럼 믿기지 않을 만큼 쉽고 빠른 성공을 거둔 브랜드랍니다. 다 듣고 나면 ‘하늘이 늬편이니?’ 하고 묻고 싶을 정도로요.

 

창업주는 심지어 31살 이에요. Filip Tysander라 불리는 사나이.. 심지어 잘생겨쪄…

 

내가 Filip Tysander이야. 반했쥐? ㅋㅋㅋ

 

요 친구가 워째 성공했는지 한번 얘길 들어보자구요.

 

 

여행가다 만난 다니엘 웰링턴

 

Filip Tysander는 스웨덴 청년이랍니다. 보통 스웨덴 청년들은 고등학교 졸업하면 자아찾기 여행같은 걸 떠난다고 해요. Tysander역시 고등학교 졸업 후 호주로 여행을떠났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클래식한 나토(Nato) 밴드 장식의 Rolex를 착용하고있는 Daniel Wellington이라는 멋진 영국인을 만나죠. Tysander의 눈에 이 영국인은 작가 이안플레밍처럼 개멋졌다고 해요. 그래서 이 순진한 젊은이는 이런 생각을 하죠.

 

“다니엘 웰링턴이란 이름의 시계 브랜드를 만들꼬야!”

 

그리고는 다니엘 웰링턴이 차고 있던 나토밴드 롤렉스와 상당히 비슷한 자기만의 시계를 디자인했죠. 두 디자인이 어떻게 비슷한지 한번 볼까요? 첫번째 사진이 나토밴드 롤렉스고, 두번째 사진이 Tysander가 만든 DW시계에요.

 

이게 오리지널 Nato 밴드 롤렉스. 이게 그렇게 좋았니..응..?

 

요건 DW의 시계랍니다~

 

아직 어렸던 Tysander는 스웨덴으로 돌아가 학교를 마치고 여기저기 취직을 하죠. 그리곤 여기저기서 해고됩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간에 벌어둔 24,000불을 손에 쥐고, ‘음 , 그 때 시계사업을 해봐야지’하고 결심을 굳히죠.

 

 

“걍 뭐든 쉽게 쉽게 생각했는데?”

 

이 친구가 사업을 한 방식은 매우 심플했어요. 자, 한번 생각해보자구요. 여러분에게 멋진 시계 브랜드 아이디어가 있어요. 그럼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요? 보통의 젊은이라면, ‘어디서 팔 것인가’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들은 누구라도 금방 Shopify같은데 접속해서 자기 쇼핑몰을 내고 온라인으로 팔려고 생각할 테니까요.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어디서 생산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과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었죠.

Tysander는 가장 21세기의 젊은이다운 방법으로 심플하게 접근했어요.

 

  • 어디서 생산하지?–> 알리바바에 가서 찾아봐
  • 어떻게 홍보하지?–> 인스타그램에서 홍보해 봐

 

네..그는 알리바바에 가서 중국의 생산 공장을 물색했어요. 알리바바에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중국 생산 공장을 여기서 검색해서 찾는 기업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답니다. Tysander는 빈티지 시계르 만드는 공장들을 서칭해 파트너를 찾았죠. Tysander는 이렇게 말해요.

 

“나는 작은 쇼핑몰을 시작했고 Photoshop에서 직접 로고를 디자인했어요. 그런 다음 나토 시계 밴드를 제조하는 중국 공장으로 디자인을 보냈죠. ”

 

차암 쉽죠잉?

 

이렇게 생산라인까지 구축한 Tysander는 홍보에 대해서도 쉽게 쉽게 생각합니다. 그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을 추린다음, 그들에게 무료로 시계를 모두 보내줬어요. 조건은 하나. “이 시계를 차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줄 것” 이것이었죠.

 

이 방식은 지금은 보편화된 방식이지만 2011년 이 브랜드가 생겨났을 무렵엔 아주 혁신적인 방법이었답니다. 인플루언서들은 시계를 받고 기꺼이 동참해주었고, 굉장히 단시간에, 무수히 많은 #DanielWellington 시계 포스팅이 인스타에 좌라락 깔리게 되었죠. 차암 쉽죠잉?

 

 

이러다보니 트렌드에 민감한 10대들은 다니엘웰링턴 시계를 어떤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해요. “와아아 모두가 DW를 차고 있어!” 라고 말이죠. 우리나라 아그들이 롱패딩에 올인하는 것처럼, 이 친구들은 이제 DW를 주문하기 바빠졌어요. 아이들의 마음이란 그러하니까요. 실제로 DW는 20만원대로 저렴한 시계랍니다.

 

이제 DW는 인스타그램에서 2백4십만 명이 넘는 추종자를 보유하고 있구요. 적어도 백만개의 #DanielWellington 포스팅이 인스타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떼돈이 들어올 줄은… 

 

이렇게 시작된 다니엘 웰링턴. 이 브랜드가 거두고 있는 지표는 어마무지 합니다. 2014 년에 는 1 천만 대가 판매되어 7,000 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구요. 1 년 후인 2015 년에 매출은은 1 억 7000 만 달러로 증가했어요.

 

더 개부러운건 말이죠. 마진이 50 % 이상이라는 겁니다. 2015년 1억 7천만불 매출에서 거둔 수익은 무려 약 6 천 5 백만 달러였어요. 그 때 Tysander는 나가서 스톡홀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를 사서 화제가 됐죠. 얘가 사는 아파트 사진이 막 신문에 뜨고 그랬다니깐요.

 

Tysander가 사는 집이랍니다.

 

2016년의 성과는 더 어마어마 합니다. 그간의 DW지표를 한번 정리해 볼까요?

 

  • 2013-2015년 사이 유럽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 (4,700% 성장)
  • 2016년 매출 2억 3천만불 (한화 한 2,800억 되나요?)
  • 2016년 수익 1억 천백만 5천불 (여전히 수익률50%죠?)
  • “다 내 돈입니다” : 이 회사는 주식회사가 아닌, Tysander가 100% 소유한 자영업 기업이에요.

 

대단하쥬? 수익률이 저렇다는 건요. Tysander 혼자 1년에 1,200억 정도 벌고 있단 얘기에요. 이 젊은이는 지금 스웨덴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리스트에 올라있어요.

 

 

“300개 매장을 열 계획입니다”

 

어제 저는 패션스타트업들의 오프라인 진출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공격적인 플랜을 제시한 기업으로 DW를 소개했어요. 이 친구들은 2017년초에는 30개 매장을 열기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10배로 늘려 300개 매장을 내겠노라 발표했죠. 지금 이미 100개는 넘었구요. 새로 계획하는 점포 중 100개는 중국에 세워질 거라고 하네요.

 

첫번째 오프라인 스토어는 요렇게 생겼었어요. 작년에 말레이시아에 처음 세웠죠.

 

 

이 친구들의 유통계획은 굉장히 글로벌해요. 첫번째 매장을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말레이시아에 열었던 것도 독특하죠. 온라인에서 출발한 기업이기 때문에, 자신의 고객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프로필의 사람들인지 데이타확보가 용이했던 이들은 어디에 매장을 내야 할지 잘 알고 있는듯 해요.

 

다니엘 웰링턴 스토리.

다 듣고 나니 어떠신가요? 물론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데요.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변화가 주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게 아닐까 해요. 우리는 알리바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여전히 중국파트너를 찾기 위해 사람을 파견해 알아보고, 때로 소개를 받고, 수없이 미팅을 하고 하는 단계를 거치는 경우가 많죠. 우리는 인스타그램 얘기를 듣고는 있지만, 지금 스터디만 할 뿐 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Tysander는 세상의 변화가 주는 풍요로운 기회를 옆에 두고 지켜보는 대신 적극적으로 나아가 잘 활용했다는게 주효했어요. 새 시대에는 새로운 순리가 생기고, 이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법이니까요.

 

아! 오늘 정말 개부러웠쥬? ㅋㅋ 낼봬요~~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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