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정부 국가 빚 400조원 늘려…지출 효율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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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한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 정부가 국가 빚을 크게 늘렸다고 지적하며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강조했는데요.
비공개회의에선 국무위원들의 노고에 미안함을 표하고,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예산안 방향을 관통하는 골자로, 윤 대통령은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서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돈을 써야 합니다.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나라 살림이 어려워진 배경으로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채무 증가를 꼽고,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정부는 5년 동안 400조 원 이상의 국가 채무를 늘렸습니다. 69년간 누적 국가 채무가 660조 원이었는데, 지난 정부 단 5년 만에 1,076조 원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재정 사업 전반의 타당성을 재검증해 모두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면서, 그렇게 아낀 재원은 취약계층 지원과 성장동력 확보 등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소상공인 지원과 R&D 재정투자 등으로, 특히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선 단순 현금 지원 대신 일·가정 양립과 양육, 주거를 중심으로 재정지원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예산안은 세법 개정안과 함께 다음 달 초 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공개회의에서 "나 때문에 고생이 많은 듯해 미안하다"고 국무위원들을 격려했습니다.
각종 의혹 공세로 점철된 국회 상황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인기에 연연하거나 가짜뉴스에 흔들리지 않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공무원들이 국회 출석에 따른 피로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제대로 국정을 다룰 수 없을 만큼 문제가 생기고 힘들어한다"고 우려하고, 고위직이 흔들리지 않아야 각 부처 직원들도 잘 견딜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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