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기와 일본인 소녀의 사랑 이야기; 이중섭의 사례도 생각나네

 

4. 여담[편집]

얼굴이 매우 하얗고 잘생겼다고 한다. 정현섭 선생의 말에 따르면 "남자인 본인이 봐도 정말 잘생겼다."고 했다. 게다가 깨끗한 성품과 곧은 의지, 선비 같은 인자함을 지녔다고. 실제로 위 사진을 보면 꽤 미남이다.[15]

폐결핵으로 상하이의 병원에 입원했던 시절, 역시 폐병으로 입원한 일본 갑부의 딸과 서로 연정을 품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백정기 의사는 본인이 독립운동가이며 소녀가 일본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매우 고민했다고 한다. 결국은 소녀가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어요. 그대 옆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라며 눈물로 애원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1년 뒤, 치료가 끝나자 "사랑하는 여자도 조국 앞에 있을 수는 없는 것이야."라며 뒤도 보지 않고 곧바로 병원을 나갔다.

그러나 후에 가끔씩 우울할 때면 동료 정현섭에게 소녀의 눈망울과 눈물이 생각난다며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얘기하곤 했다고 한다. 백정기 의사의 조국에 대한 사랑과 순수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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