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냐, 범죄냐? 그래피티 이해하기; 뱅크시의 허레허식 비판







한번은 대영박물관에 잠입해서 를 사냥하고 쇼핑하는 원시인이 그려진 을 몰래 진열하고 도망갔는데, 며칠 동안 사람들이 그게 가짜인 줄 몰랐다고. 이외에도 루브르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브루클린 박물관, 뉴욕현대미술관에도 똑같은 짓을 했고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놓아둔 미사일 딱정벌레는 23일 동안 전시했다고 한다. 예술을 겉치레로 여기고 제대로 감상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한 행위 예술이었던 것. 뱅크시의 작품은 예술계를 비판할 뿐만 아니라 반전, 반권위적인 성향도 띠고 있다. 이렇게 기존 예술이나 사회 권위를 비판하는 예술을 '제도비판 예술'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자주 하는 것으로 그래피티가 있다. 공공장소에서 몰래 그림을 그리고 사라지려면 속도가 생명이다보니 판에 구멍을 뚫고 물감 등을 통과시키는 스텐실 기법을 활용한다. 처음에 뱅크시가 그래피티를 그리기 시작할 때는 아무도 그림의 보존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뱅크시가 유명해지니까 자기 벽에 그림이 그려지면 너도나도 보존하고 팔아대기 시작했다. 담벼락에 그린 그림 때문에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다 보니, 건물이 통째로 경매에 나오는 등. 그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뱅크시는 2013년 10월 12일 센트럴 파크에 자기 그림을 늘어놓고[3] $60[4]에 판매를 하였는데 6시간 동안 고작 3명이 총 8장을 구매하였다. 이 또한 예술의 허례허식을 비판하는 행위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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