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가 헛소리 한 게 아니라면, 탄허는 2025년을 통일의 해로 본 걸까 ; 3‧3, 4‧4 하니 직관적으로 9+16=25가 떠오른다

"스님, 통일이 되겠습니까."
"통일은 돼."

신문사 기자의 질문에 탄허(呑虛, 1913~1963, 속명 김금택) 스님이 했던 대답이다. 통일 시기에 대해 탄허 스님은 "3‧3, 4‧4에 통일이 돼"라고 하면서 "지금은 말할 수 없어. 나중에 그걸 풀어내는 사람이 내 제자 중에 나올 것이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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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영봉(靈峰) 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고 나면 30년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있다가 통일이 된다."
월악산 근처의 덕주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예언을 했다. 당시에는 월악산에는 물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기에 아무도 이 말을 믿지 않았으나 예언 10년 뒤인 1985년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월악산의 달빛이 물에 비치기 시작했다. 충주댐은 공식적으로는 1985년 완공이나 1984년에 담수를 시작했으므로 월악산 영봉에 달이 뜬 해는 정확히 말하면 1984년이다. 그런데 1984년으로부터 정확히 30년 뒤인 20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탄허스님의 통일예언이 현실이 되었다고 한때 여겨졌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여자임금’으로 비정할 시 마지막 문장인 남북통일 예언은 실현되지 않은 것이 된다. 애초에 이 말이 인터넷상에서 이슈화된 것이 2015년이었는데, DMZ 목함지뢰 매설 사건 서부전선 포격 사건 남북관계에 전운이 감돌면서 무슨 통일이 임박한 양 증거(?)로서 회자된 예언이었다. 그리고 2015년의 '위기'가 싱겁게 지나가고, 탄허가 지목했던 해도 별다른 사건 없이 지나가면서, 사람들의 예언에 대한 관심도 크게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여자임금 박근혜설의 일환으로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 이후로 또 다른 여성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이미 문재인 윤석열, 두 남성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서, 월악산 영봉에 달빛이 비친 시점으로부터 최대 39년 뒤까지는 새로운 여자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세 번째 해석은 예언에서 여자 임금이 '나오고' 라 되어있는 부분을 여자 임금이 '당선되고' 가 아닌 여자 임금이 감옥에서 '나오고'라는 뜻으로 보는 견해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21년 12월 감옥에서 출소하였는데, 만약 이 예언의 내용이 위에서 서술한 내용이 맞다면 2025~26년 즈음에는 통일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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