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수용소의 극악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북한 인민들을 대신해, 그들만큼 치열하게 삶의 현장에 임하자; 정해진 운명을 바꾸도록 하자; '예정된 고독사'에서 '세계의 지배자'로 극적 전환을 이루도록 하자

내가 생각하는 나의 정해진 운명은 (심리적, 비유적 의미에서의) 수용소에서의 고독사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갖고 태어났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고독하게 죽는 삶.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알고 있는 나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저지하려고 하는 것이며,

세계로부터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것이다. 

생명력의 화신 또는 열정의 화신으로서, 세계 곳곳에 수많은 창조의 씨앗을 뿌리면서. . .


예서, 북한의 수많은 기아와 궁핍, 그리고 고독한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저 나라에서 천재적 재능을 가진 인물들은 (특히 과학보다는 문예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들은) 모두 다 예외없이 메말라가는 잡초처럼 비참한 형태로 삶을 끝마치게 될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제1세계에서 태어났으며,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고,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고 있다.

이것은 대단히 축복받은 삶이다.


그러니 정해진 운명을 바꾸도록 하자.

'예정된 고독사'에서 '세계의 지배자'로 극적 전환을 이루도록 하자.

요덕수용소의 극악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북한 인민들을 대신해, 그들만큼 치열하게 삶의 현장에 임하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과업은

영웅의 잠재태를 가진 천재에게만 허락된 사치이다.


혹자가 보기에는 기괴한 논리의 연속일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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