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욕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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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중 가장 심한 욕은 무엇일까요.^^
1. いぬちくしょう 2. このやろう 3. くそがき 4. ぼけ 5. ばかやろう
[이누치쿠쇼] [코노야로] [쿠소가끼] [보케] [바카야로]
정답은 1번 되겠습니다^^
강도가 센 순서로 나열을 해보면
1. いぬちくしょう(개쉐이 - 이누: 개, 치쿠쇼 )
2. くそがき (くそ:똥, がき:아이, 자식 - 당연히 어른이 들으면 기분 나쁘겠죠 '새끼'정도)
3. ぼけ (치매 - 병신이란 소리죠 -_-)
4. ばかやろう (바보 자식)
5. このやろう (이 놈, 우리나라 말로 하면 이자식...)
이정도 되려나요.
그 외에 くそったれ(똥이 떨어지는 상태. くそがたれる : 즉 뒷처리도 못하는 놈 이란 뜻)
こんちくしょう (에이 씨바...이런 뜻입니다.)
그럼 좀더 한일간의 욕 차이를 수다로 알아봅세다^^
1.
어느나라에서 욕은 있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감정을 가장 후지게 해소하는 것을 욕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은 그런 욕에 관해서 으뜸이라고 할 수 있죠. 그 만큼 감정에 관해서는 한국인들이 시원시원하게 해소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일본은 그런면에서 욕이 좀 적습니다. 일본도 욕이 원래 꽤 있었으나, 메이지 유신 이후로 나쁜 욕들은 싹 없앴습니다. 그 뿐이 아니라 일본은 메이지 유신전까지 봉건국가로서 각 지방과 지방이 말이 안통한 곳도 꽤 되었기 때문에, 유신후 일본은 정규교육을 통해서, 표준어를 전국적으로 보급합니다.
이때 만들어진 말이 대표적으로 '오또오상(아버지)', '오카아상(어머니)'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새로운 말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일본인들은 이 표준어를 아주 무리없이 따르기 시작했고, 또 그전에 있었던 욕들은 상당부분 사라졌다고 합니다.
2.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일본인들이 쓰는 욕의 수준이나 정도는 어느정도 되는 걸까요.
회사에서 사람들이 화가 나거나, 열받을 때 쓰는 말들을 좀 보면, 기껏해야 '바카'(바보) 정도 입니다.
'お前、馬鹿じゃないの(오마에,바카쟈 나이노)'- 너 바보 아냐...
우리나라로 치면 '야이 똘아이 새꺄...' 이정도 뉘앙스인데, 일본은 너무 점잖죠^^. 근데 막상 일본어로 이렇게 들으면 한국의 똘아이라는 뉘앙스 정도의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 이유는 욕이 적은 만큼 하나의 욕가지고도 다양한 감정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표현력이 적다고 해서 감정의 전달이 낮은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지요
잠깐 여기서 한국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빠가야로'라는 말, 즉 '빠가'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 간단히 따지고 가겠슴다. 엄밀히 말하면 '빠가'라는 발음은 좀 틀린 발음입니다. 일본어가 한국어로 들어오면 된소리가 약간 약하게 변형되는 경향이 강한데, 따라서 '바카'의 카가 '가'로 발음이 됩니다.
좀더 정확히 발음을 하면, 보통은 '바카', 좀 열받으면 '빠카'가 되겠지요.
아무튼 이 의미가 좀 웃긴데 '바카'馬鹿, 한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과 사슴의 일본식 발음인데, 즉 말과 사슴도 구별할줄 모르는 녀석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ㅎㅎㅎ. 일본에서 애용되는 대표적인 욕인 '바카'의 의미가 겨우 이정도이지요 ㅎㅎㅎ.
한국 같으면, '병신, '쪼다', '등신, '미친놈' '똘아이' 등 무수히 많은 욕이 쏟아져 나오고 게다가 새끼'가 또 붙죠? 일본에서도 '새끼'가 '야로' 입니다. 따라서 '바카야로'가 정식 욕이 되겠습니다.
3.
그래서 일본 욕 중에서 좀 특이한게 '성기' 혹은 '성'과 관련된 욕이 별로 없는게 좀 특색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을 보면, '씹새끼', Fucker'등 거의 성기에 관련된 욕이 넘쳐나는 데 비해서 일본에서는 그런 비유가 별로 없습니다.
대신에 주로 하는 욕이 'くそ(쿠소)- 똥, 畜生(ちくしょう,치쿠쇼우-축생이라는 단순한 의미이지만 이게 보통은 '제기랄') 이 정도 입니다.
한국같으면 뭔가 일이 안풀리면, '이 씨바..이거 뭐야.." 이러는데, 일본에서는 '쿠소, 아니면 치쿠쇼....이게 다입니다.
한국에서 '조때다...조깠네, 조까. 지랄, 염병' 이런 것도 다 일본에서는 보통 '쿠소, 치쿠쇼, 바카....' 이 정도 다 수렴합니다. 어쩌면 한국의 그 많은 욕을 일본어에 대응시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4.
어쨋거나, 한국어와 대응이 될 수 있는 것은 대응을 좀 시켜보면,
이새끼:このやろう(고노야로), 일본에서 길거리에서 쌈나면 보통 나오는 아주아주 대중적인 욕입니다. '난다, 고노야로(뭐야 이 자식아)',
김일선생이 50년대 일본으로 밀입국에서 역도산의 수제자가 되었을때, 하루는 김일 선생을 훈련시킨다고 역도산이 하도 목을 조르니까, 김일이 '오매, 오매 나 죽겄네.." 이러자, 역도산이 그랬다더군요
"우루사이....고노야로!!! (시끄러워 이자식아)"
김일 선생이 일본에 건너가서 처음 배운 욕이 바로 이 '코노 야로!! 임다.
개새끼 : 犬畜生(이누 치쿠쇼) ,견축생인데, 이게 가장 안좋은 욕이죠....ㅎㅎㅎ
얼간이: 間抜け(마누케), 여기서 '마'는 때를 가리키는데, '누께'는 뭔가 빠진 사람을 말합니다. 즉 나사하나 풀린 사람이라는 뜻인데 상황파악 못한다는 뜻이지요.
멍청이: 腰抜け(코시누케), 코시는 허리를 가리키므로, 허리 빠진 놈이 되니까 이것도 얼간이, 멍청이라는 소리가 됩니다. 비유가 좀 재미 있지요??
정신나간놈: 気違い(기치가이), '기'란 보통 일본어에서 정신이라는 소리이므로, '정신'이 틀려먹은 놈 이라는 뜻에서 미친놈, 정신나간 놈이 되겠습니다.
변태: へんたいやろう(헨타이 야로)....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쓰죠? 변태새끼..이런...
저질: 下品(게힝)- 한국어로는 '하품'이라고 읽지만 일본어로는 게힝,이게 아주 질이 낮다 이런 뜻입니다.
이 자식, 이 새끼: がき(가키), 꼬마, 애들이라는 소리인데, 보통은 이 자식, 저 자식 하는 것럼, 자주 쓰입니다.
이상한 놈, 미친놈: 変なやつ(헨나 야쯔), 일본어의 '헨' 이라는 말은 보통 이상하다, 틀리다 는 뜻이 많은데요. 코이즈미가 헨진(変人)으로 유명했다는 거 다들 아시죠. 일본에서 보통 다른 것과 틀리면 매우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강해서, '헨'이 들어가면 보통 안 좋은 의미입니다.
싸울때 상대를 부르는 貴様(きさま) 원래는 좋은 뜻이었는데, 적대 관계에 있을때 쓰는 말이죠.
끝으로 'ぼけ보케' 라는 말도 종종 씁니다. 똘아이. 멍청이 라는 소리인데, 장난칠때 쓰이기도 하더군요.
5.
욕을 지칭하는 단어는 이 정도로 하고, 문구에 대해서 조금 따져보면,
일본에서 보통 열받으면 '지옥에나 떨어질 놈' 이런 표현은 있지만, 한국처럼 '똥물의 튀길 놈아' (아니 똥물에 튀기는 것까지는 좋은데, 누가 튀깁니까 냄새나서 ㅎㅎㅎ)라던가 '오살육시를 해서 자근자근 씹어먹을 놈아' 이런 구수한(?) 표현은 없습니다.
보통은 '시네(죽어라)'라는 말로 이런저런 감정을 표현하지만, 한국은 '죽어라', 뒈지라, 벼락맞아 뒈질 놈아 등등 무쟈게 많죠 ㅎㅎㅎ.
일본사람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로 '쵸센노 야로, 쵸센징' 등이 있습니다만, 이에 대비해서 한국에는 일본인을 욕하는 말로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쪽발이'가 있습니다. '돼지 족발'처럼 일본인의 게타(신발)가 생긴 것을 보고 '개,돼지 같은 놈들'이라는 뜻인데, 한 일본사람이 그 뜻을 알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하하..이거 완전히 한국사람한테 완패입니다. 한국 욕에는 예술성이 살아있군요. 일본은 예술성이 없네요...."
'쵸센노 야로(조선놈)' 나 '쵸센징(조선인)'은 그냥 조선을 일본어로 발음하면 그냥 그렇게 되는 데 비하여, 한국에서는 일본인을 일본놈으로 부르기 보다, 쪽발이라는 비유로 부르니, '표현의 풍부함'에 졌다는 뜻이지요. ㅎㅎㅎ. 이 정도면 한국도 세계문화창달에 한 기여 한거 아닙니까^^
6.
한국에 유학을 다녀 온 일본사람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한국에서 놀란게 사람들이 무조건 주먹질을 하기전에 신나게 욕을 퍼붓고 그 다음 본격적으로 쌈질을 하거나, 아니면 말로만 끝내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고.....
한국에서 예전에 제가 지하철 알바를 할때 보니까, 한 중년 남녀가 매표소에서 입싸움이 붙었는데, 개찰구 앞에서 한 5분 서로 욕을 하다가, 개찰구 안으로 들어가서 또 한 5분 욕하더니, 다행히 서로 다른 방향이어서 갈라져서 계단으로 내려가더군요 .근데 계단을 내려가면서 또 욕을 서로 실컷 하더니, 아예 서로 반대방향 플랫폼에 내려가가지고도 욕을 하더군요.
어찌나 크게 서로 욕을 해대던지, 개찰구에 있는 저에게까지 선명하게 들려오던데....ㅜ.ㅜ
일본인은 보통 자신의 감정을 신나게 떠들거나, 욕으로 풀어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고품격문화를 의미하지는 않지요. 당근....왜냐하면, 사무라이들 싸우는 것만 봐도, 말을 그렇게 많이 안합니다. 그냥 조용히 듣거나 침묵하다가 칼 빼서 찌르걸랑요...
말이 필요없습니다.
"야이..씨바..야" 이러면 바로 칼로 한방에..날려버리는 문화이고,지금도 일본인들 사이에 이런 문화가 남아 있어서 말을 많이 하지 않고 그냥 침묵하거나 혼자서 책임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욕설문화는 '문'이 '무'보다 앞섰던 '말빨문화'가 승화된 고도로 높은수준의 갈등 해소 장치가 아닐까요.
"아이..씨바..욕이야기를 글로도 쓰려니 졸라(?) 힘드네...."
(이왕 욕 쓴김에...써봤슴다)
ps. 가끔 딴지일보 가면, 댓글들이 아주 재미 있더군요.
'야 씨발아 짧게 써. 우리나라 같이 좁은 나라에서 길게 쓰는 것도 자원낭비야."
'아주 지랄들을 해요..지랄을"
혹시 욕에 대해서 더 아시고 싶으면 일본만화 원본을 하나 보시면 거기에 아주 적나라하게 나와 있지요. 대충 이정도로 수습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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