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청교도적 종교관을 견지하고 있음에도, 실낙원에서 가장 입체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는 사탄임을 부인할 수 없다. 반면에, 가장 재미없는 캐릭터는 하느님, 그 다음이 슈퍼스타 예수다. 이 점을 19세기 낭만주의자들은 밀턴이 사탄에게 어느 정도 공감을 느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잦았다. 현대 들어서 그런 식으로 해석을 하는 경우는 없고, 일반적으로 사탄은 위선과 이중성을 드러내는 부분이 많아서 캐릭터의 변화가 있는데 비해, '완벽하시고 동일하신' 하느님을 입체적인 성격으로 표현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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