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인간애를 테마로 했던 스타트렉의 원작자 진 로덴베리의 위선

 
시리즈의 창조자이니만큼, 스타트렉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핵심 테마는 로덴베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때문에 스타트렉 시리즈는 인류의 미래와 과학의 힘에 대한 낙관론적 기대를 담고 있으며, 드라마의 주축을 이루는 것은 거의 언제나 윤리(morality)이다. 이런 경향은 특히 로덴베리가 사망하기 전에 제작된 시리즈들(오리지널 시리즈 및 TNG)에서 강하게 나타나지만, 로덴베리의 사후에 제작된 영화나 시리즈들도 그의 정신을 어느 정도는 계승하고 있다. 후대 시리즈들이 섹션 31로 대표되는, 여러가지 현실주의적인 한계와 그로 인한 어중간한 결정의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지만 행성연방, 스타플릿이라는 조직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통해 로덴베리의 초기 시리즈의 제작 취지를 계승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윤리관과 로덴베리 개인의 인간됨은 별개였는지, 할란 엘리슨을 비롯해 로덴베리와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평하길 "남의 공적을 가로채는 것이 특기인 탐욕스럽고 속 좁은 못난이"였다고 한다. 일례로 행성연방, 클링온, 워프 드라이브, 칸, 스타플릿, 고른, 프라임 디렉티브 등 스타트렉을 대표하는 개념과 설정들은 전부 로덴베리가 아니라 그의 친한 친구이자 공동제작자/극작가였던 진 L. 쿤이 만든 것들이다. 주인공 함선인 USS 엔터프라이즈의 디자인은 디자이너 매트 제프리가 만든 것이다. 그럼에도 로덴베리는 그것들을 가로채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광고하길 좋아했다. 심지어는 엔터프라이즈의 포스터에 제프리의 필체를 흉내낸 자신의 서명을 새긴 후 팔기도 했다고(...). 오죽하면 스타트렉: 디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임스 T. 커크의 배우인 윌리엄 샤트너마저 인터뷰에서 "그는 자기 드라마의 배우들이 외부 행사에서 돈을 벌지 못하게 했던 사기꾼이었고, 불쌍한 니모이(스팍 역의 배우)에게 회사 연필 하나조차 쓰지 못하게 했다."고 깠다.[3]

이 외에도 정말 황당한 일화가 매우 많은 인물이다. 가장 유명한 예로는 여자 관계가 있는데 엄청난 바람둥이었다고 한다. 첫 부인과 결혼 생활 중 니오타 우후라역 배우인 니셸 니콜스랑 불륜 상태였는데, 니콜스 말로는 그 와중에도 둘째 부인이 될 여자와 양다리를 걸쳤다고 한다. 결국 니콜스는 결별을 선언했고 둘째 부인과 결혼했는데, 결혼 생활 와중에도 또 죽을때까지 다른 여자랑 불륜을 저질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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