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1월 7일 꿈 - 일본의 교실에서

일본의 한 교실에서 나는 학생으로 앉아 있다.


의자에 앉아

사람 몸만한 거대한 인형,

또는 세로로 길쭉한 베개를 꼭 안고서

곯아떨어져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일부러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피곤하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순간, 어떤 여자애가 다가와서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 내게 말한다.

"너 입냄새 나."

 

그러자 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난다.

"쟤네가 쓰는 언어가 뭐지?"

"뭐야, 한국어를 하잖아? 한국어 할줄 알았어?"


나 역시 맞받아친다.

"니가 더 입냄새 나 병신같은 년아.

그리고 너 코에 묻은거 뭐냐?

코딱지가 묻었잖아!"

 

내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코에 묻은 코딱지를 가리키자

주변 아이들이 모두 낄낄댄다.

여론은 내 편인 것 같다.

 

 

* 주: '입냄새'가 대화의 소재가 된 이유는 아마 내가 요즘 청결에 관해 종종 생각하고,

또 어제 아래 기사를 봤기 때문일 것이다.

https://www.chosun.com/entertainments/broadcast/2024/01/07/MZ56444KLSS2KESJQJ75BUZ7XY/

 브라이언은 ‘과거에 여자친구가 입냄새가 나서 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던데?’라는 질문에는 “그 이유로 헤어지면 나쁜 사람이니까 반대로 내가 잘못한 것처럼 스토리를 만들었다. ‘너 냄새나서 헤어지자’고 이야기를 못하고 한 일주일 동안 거의 완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 헤어지자고 그쪽에서 먼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

브라이언은 “입냄새, 땀냄새, 암내 너무 싫다. ‘이 사람이 예쁘다’, ‘잘 생겼다’가 아니라 ‘이 사람은 썩은 냄새가 나는 사람’이라고 기억 한다. 냄새가 나면 인간처럼 안 느껴진다. 사람처럼 안 보인다”고 말할 정도.

 

* 위 기사를 보고 든 생각: 한편으로 이 세상에 지저분하고 불결한 미개한 인간이 너무 많아 브라이언의 주장에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 자체가 지저분한 종인데 너무 결벽을 떠는 모습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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