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안 보기 실험: 육체의 자기동일시에 대한 해체주의적 접근
내가 나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면
긍정적인 느낌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의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있음을 자각하고,
2개월 정도 거울을 안 보는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일종의 작은 실험이다.
벌써 3일 정도 지났다.
면도를 할 때도 나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고 있다.
2개월 뒤 즈음에는
나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까먹을 정도의 느낌이면 딱 좋다.
세상의 때에 전혀 찌들지 않은 바보 이반처럼 말이다.
완전한 무(無), 0의 상태에서,
자신에 대한 본래의 이미지를 다시 그려보는 것이다.
거울에 비친 '나'는 진정한 '나'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에 너무 빠져들면,
즉 그것과 자기동일시를 하게 되면,
진정한 자신을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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