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가족들의 죽음에 삶의 caprice와 randomness에 절망한 마크 트웨인; 개독교 환자들에게 평소 극렬한 반감을 품었던 그였다; 트웨인 왈, "만일 예수가 지금 이 세상에 있다면 그는 절대 기독교 신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1858년 형제했던 헨리가 증기선 폭발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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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은 선량한 가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사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 가족들과의 사이는 매우 좋았지만 4명의 자녀 중 3명을 병으로 일찍 잃었기 때문. 장남 랭던은 생후 19개월 만에 디프테리아로 사망했다. 이때 슬픔이 얼마나 컸던지 자서전에서 트웨인은 추운 겨울 날씨에 아들을 바깥에 데리고 나간 게 잘못이었다며 크게 자책했을 정도다. 큰딸 수지도 랭던처럼 뇌수막염으로 1896년에 24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게다가 아내도 오랫동안 병에 시달리다 심부전으로 1904년, 59세의 나이로 남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죽은 지 5년 뒤인 트웨인이 죽기 1년 전인 1909년에 남은 막내딸 진마저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진은 간질을 앓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목욕을 하는 도중에 간질 발작이 발생하여 욕조에 빠져 익사했다.) 트웨인의 동생도 증기선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그나마 둘째 딸 클라라는 88세까지 장수했지만 그녀의 딸인 손녀 니나도 36세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사실 이는 니나가 정신질환이 있었고 이로 인해 알코올과 약물에 빠진 것이 컸다. 특히 니나는 로스앤젤레스의 호텔에서 사망했는데 죽었을 때도 술병과 알약병이 발견되었을 정도로 알코올 중독과 약물 중독이 극심했다. 니나는 클라라의 유일한 자식이었기에 그녀의 죽음은 클라라에게 큰 슬픔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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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웨인이 쓴 글에 나온 분노 어린 문장을 보면 당시 기독교에 대한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우리들의 기독교에 대하여 크게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악랄하고 피를 흘리며 무자비하고 약탈하는 것. 이것이 참된 믿음이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비기독교 국가에서 우리의 신앙이라면서 자행되는 일이다. 지옥을 들이대면서 벌이는 범죄를 성경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일이 오늘날 우리들의 기독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만일 예수가 지금 이 세상에 있다면 그는 절대 기독교 신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의 종교는 끔찍한 종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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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웨인이 살아있을 당시 유럽 각지에서 예수가 못박힌 십자가가 우리 교회에 있다는 헛소리를 하며 교회 홍보를 했는데, (딱히 이 시대만의 일은 아니아라서 중세를 배경으로 한 장미의 이름에서도 이것을 디스하는 말이 있었다.) 그게 유럽 각지에서 너도나도 서로들 그런 홍보를 했기에 그는 이렇게 비아냥거렸다.

그 십자가들을 죄다 모아 배를 만들어 예수가 못박힌 십자가들로 만든 배라는 이름을 지어서 전세계를 떠돌며 선교해 봐라. 전세계에서 기독교에 대한 비웃음을 실컷 받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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