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예쁜 나 자신이 싫었다"

미개한 대중들은 예뻐지면,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무지해서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생은 고이며,

그 고에는 정말로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부자면 부자인대로, 빈자면 빈자인대로 고통스럽다.

이쁘면 이쁜대로, 못생기면 못생긴대로 고통스럽다.

스케일만 다르지, 인생이 고통이라는 대명제는 비슷하다.

 

물론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꿈꾸는 부자가 되면 처음 몇 개월, 몇 년은 엄청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그 행복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못생긴 사람이 갑자기 성형으로 예뻐진다 해도 마찬가지다.

 

쾌락은 휘발성이 강하지만,

고통은 지속성이 강하다.

 

그것이 쇼펜하우어 행복론의 주요 명제이며,

따라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쾌락을 늘리는 것보다 고통을 피하는 것이 낫다고

쇼펜하우어는 조언했던 것이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9X8DEZMU0 


설리는 “어릴 때부터 ‘예쁘다’라는 단어에 갇혀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예쁘다’고 이야기하면 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지, 무슨 생각으로 날 예쁘다고 하는 건지 제일 궁금했다. 나는 마치 예쁜 행동만 해야 할 것 같았고, 실제로도 조신하지 않거나 예쁜 아이처럼 보이지 않으면 혼났다. 그때부터 계속 반항심이 생겼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설리는 “예쁜 내 자신이 싫을 때가 되게 많았다. 내가 살아왔던 환경에서는 ‘너는 예쁜 여자로 태어났으니까 아무것도 몰라도 돼’ ‘그냥 사람들 사이에 앉아서 사람들 기분을 맞춰줘. 그럼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 너는 예쁜 자체로 재밌으니까’ 이런 말들을 들어왔다. 외모에 대한 생각은 너무 많았다”면서 “너무 재수 없지 않냐. 예뻐서 살기 힘들었다고 얘기하면 너무 재수 없지 않냐”며 웃어보였다.


설리는 이어 K팝 아이돌의 삶에 대해서도 말한다. 설리는 “스무살 때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묻자 “첫 번째는 정신과 상담받는 것, 두 번째는 연애”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처음 내린 결정이었고 결정에 대해 후회가 없고 행복했다”면서 “행복한 나를 엄마는 행복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되게 끊어내기 힘들었다. 엄마가 옆에서 하는 얘기는 거의 듣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했다”고 말했다.

아이돌이라는 주제에는 “최악”이라고 말했다. “아이돌도 노동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한참을 고민하다 “네”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연예인도 사람이라는 생각을 별로 안 하는 거 같다. 그때 당시에는 이상한 줄 몰랐는데, 제가 연예인을 시작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너는 상품이고, 사람들에게 가장 최상의, 최고의 상품으로서 존재해야 한다'였다"라며 "사람들이 상품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저를 모든 사람이 상품 취급했다. 그 사람들 입맛에 맞게 움직였어야 했고, 상품 가치가 떨어질까 봐 두려워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설리는 "제 주변에는 ‘네가 스스로 선택해 봐’, ‘네가 골라 봐’, ‘넌 어떻게 생각하니?’, ‘넌 요즘 어때?’ (라고 해주는)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냥 하는 거다. 아무 생각 없는 거다. 힘들어 죽을 거 같은데. 그냥 계속 제 탓을 했던 거 같다. 제가 통제할 수 있는 거라고는 저 스스로 아픔을 줄 때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 탓이 아니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나'라는 질문에 설리는 "그런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 처음으로 제 의견을 이야기하고 ‘힘들다’라고 했을 때, 그때 모든 게 다 무너져 내린 것 같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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