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이었던 고구려-수나라 전쟁은 고구려의 승리로 끝났다; 반중 시대에 한국 측에서 영화화 하기에 매우 좋은 소재다

 

수많은 백성들의 목숨을 희생시키면서 대고구려 전쟁 준비를 한 양제는 자신이 직접 612년 정월 113만 3,800명의 대군[34]을 이끌고 대대적인 고구려 정벌에 나섰다. 선두 부대가 출발하고 나서 마지막 부대까지 출발하는 데만 40일이 소요되었으며 그 행렬이 자그마치 1,000여 리(400km)가 되었다. 좌장군 우문술의 군사 450,000명, 우장군 우중문이 이끄는 군사 450,000명의 실로 유례가 없는 엄청난 대규모 출정이었다. 그리고 양제 자신이 이끄는 병력 수만 해도 260,000명이었고 행렬은 200(73km)여 리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고구려의 수도인 평양성을 향해 진격한 수나라군은 며칠에 걸쳐 그 성을 함락시킬 계획을 세웠다. 그해 3월 고구려 국경 지역인 요하에 도착하여 강을 건널 부교를 건설하여 고구려 공격을 개시했다. 그러나 부교가 불과 1장(丈:약 3m)이 모자라서 강을 건너기엔 짧았다. 이 장면을 드라마 <연개소문>에서는 고증대로 건너지 못하고 대규모 피해를 입는 것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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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대군은 페르시아 전쟁, 5호 16국시대의 비수대전과 더불어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기 이전까지 세계 역사에서 가장 많은 군사 수를 동원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현대에도 이만한 대군을 끌어 모으는 건 어렵다. 현대 한국군의 현역 장병들이 530,000명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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