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얼굴로 어떻게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이런 얼굴로 어떻게 인생을 살 수 있을까?

 

나로서는 그 답을 알지 못한다.

 

평생 감내해야할 주변의 무참하고도 무지한 시선들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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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명예 경찰관에 위촉된 자이드 가르시아. [사진출처=틱톡]

2세 때 전신의 80%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19세 미국 청년이 꿈에 그리던 경찰관이 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텍사스주 명예 경찰관에 위촉된 자이드 가르시아에 대해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2세 때 침대에서 잠을 자는 동안 이불에 촛불이 떨어지면서 전신 화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피부는 물론 얼굴, 눈, 양손, 발가락 등을 잃었다.

 

이 사고로 4도 화상을 입은 그는 치료를 위해 멕시코에서 미국 텍사스의 산안토니오로 이송됐지만, 당시 의사들은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4도 화상은 진피층 전체는 물론 근육과 뼈까지 손상된 상태로 통증과 감각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수차례 수술과 피부 이식을 견뎌내며 생존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특히 화재로 눈 화상이 심해 피부로 눈을 덮는 수술을 해야 했고, 이 때문에 앞을 볼 수 없어 시각장애 학교에 진학했다.

미국 텍사스주 명예 경찰관에 위촉된 자이드 가르시아. [사진출처=데일리스타]

 

지난 2019년에는 시력 회복을 위한 기금 모금 활동이 열리기도 했다. 비영리 단체인 ‘스페셜 북스 포 스페셜 키즈’는 ‘고펀드미’(GoFundMe)에 6만달러를 목표로 모금 행사를 벌였고, 세계 각국에서 그를 돕기 위한 성원이 어어지면서 36만5000달러(약 5억원) 이상이 모였다. 이 기부금은 가르시아의 의료비로 계속 쓰이고 있다.

그는 여전히 앞을 볼 수 없지만 시력 재생 수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때부터 경찰관이 되고 싶었던 가르시아는 지난해 12월 텍사스 휴스턴 경찰서에서 비로소 꿈을 이뤘다. 휴스턴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가르시아에게 그의 이름이 새겨진 경찰 유니폼을 제작해 전달했다. 트로이 핀너 경찰서장은 가르시아에게 명예 회원 공식 인증서를 전달했다.

경찰관들은 그에게 교통 정리, 용의자 체포 등 경찰로서 갖춰야 할 기본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가르시아가 힘든 어린 시절을 견디고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운 건 그의 어머니다. 그는 성장 과정에서 외모에 대한 비관으로 한 때 자살을 기도했으나 그의 곁에는 늘 어머니가 함께 했다. 그의 어머니는 밖에 나갈 때면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 ‘제겐 아픈 아이가 있다’고 말해 이들이 놀라지 않게 했다.

가르시아는 이제 번역가와 동기 부여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자신의 삶을 통해 기적은 실제로 존재함을 알리고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