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사대주의자 우라사와 나오키 병신색희랑 다르게 동양적인 얼굴의 만화를 고집했던 만화가 오토모 카츠히로; 이런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한 혁신이다

 

오토모는 ‘실제 일본인은 일본 만화에 그려지는 것처럼 눈이 크고 다리가 길고 몸매가 좋은 것이 아니잖아?’라는 식으로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기존의 일본 만화 스타일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그래서 AKIRA 이전의 마이너리그 시절 작품에서 오토모는 작은 눈에 평평한 얼굴, 다리가 짧은 하반신의 일본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렸다. 여성의 나체로 자주 그렸는데, 섹스 어필하는 커다란 젖가슴이 아니라 납작한 빈유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현실적인 몸매의 여성을 그렸다. 만화의 주인공이라면 서양인의 얼굴을 하는 것이 당연시 되던, 그리고 지금도 그런 얼굴이 인기가 있는 것에 대한 철저한 안티테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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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수 십년동안 서구적 미만 쫓다 요즘은 또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한국적인 미 ㅡ 이를테면 무쌍 ㅡ 을 좇는 병신같은 한국인들의 군중심리와 미적 감각은

참 갖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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