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이 불가지론자였던 이유

 
세이건과 종교
세이건은 가장 유명한 불가지론자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이에 대한 그의 태도는 '무신론자가 되려면 제가 지금 알고 있는 지식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한데에서 알 수 있다.[15]

(이와 같은 그의 사상을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된 콘택트(1997)에서 감각적으로 알 수 있다.)

그는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신에 대해서는 여러번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했지만, 우주를 창조한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좀 더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이와 같은 존재를 완전히 부정하려면 우주에게 시작은 없었다는 확고한 증거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16]

세이건의 어머니는 독실한 유대교 신자이고 아버지는 불가지론자였는데,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 유대교 교육을 받았고 보수적인 토라 회당에도 다녔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런 종교 교육을 지루해했고 모든 신앙에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17]

...

결론을 내리자면 그는 기본적으로 회의주의자였고 기성종교에 대해서는 분명한 불신자[12]였지만, 그렇다고 종교에 적대적이거나 공격적이지는 않았다. 즉, 확신에 찬 무신론자도 아니었으며 모든 가능성에 열린 태도를 유지하고자 하는 불가지론자였다고 보면 될 것이다.

세이건은 암에 걸린 이후 가족들이 신을 믿으라고 하자 거부했으며 임종이 다가왔을 때조차 거절했다고 한다. 당시 기사

칼 세이건이 직접 집필한 소설 콘택트를 보면 '무신론자가 되려면 제가 지금 알고 있는 지식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라는 발언이 어떤 의미에서 나온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콘택트는 우주를 창조한 신이 실존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중의 창조주는 원주율 값 안에 자신이 창조한 우주에서 탄생할 지적 생명체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이스터 에그와 같은 메시지를 숨겨놓았다. 인간이 원주율을 소수점 아래 1020 자리 넘게 계산하자 0과 1로만 이루어진 부분이 나타났고, 이를 화면에 배열하자 0으로 된 배경에 1로 된 작은 원이 나타났다. 원주율과 같은 수학상수는 우주를 창조할 때부터 정해두지 않는 이상 아무리 발달한 외계 문명이라도 조작할 수 없는 것이므로, 원주율 속에 숨겨진 메시지는 지성을 가진 신적 존재가 우주를 계획적으로 창조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이 정도 확실한 증거가 없는 현재는 무신론자도 유신론자도 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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