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이라,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것은 내 역할이지만, 그것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할지 결정하는 것은 법계의 역할이다

내 손으로 새로운 세계를, 새로운 시대의 풍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어떻게?


나는 그 답을 알지 못한다.

 

연기의 세계에서 꿈을 만드는 주체는 내가 아닌 법계의 역할이고,

나는 그 (메인) 등장인물일 뿐이다.


다만 직관적으로 보건대,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는,

내 역할이 충만할 것으로 짐작되기에,

나는 논리나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자신감이나 안도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업이 파산하고 은행빚에 시달리는 시기에도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역시 자신이 반드시 성공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일화가 생각이 난다.


그렇다.

어느 정도 큰 틀은 정해진 것이다.

목적론, 역할론적인 측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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