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3일 꿈 - 고립무원의 상태
저녁의 어떤 지하에 위치한 떠들석한 술집.
내 또래인 대학생 무리가 착석해 있다.
그들끼리 뭔가를 열심히 떠드는데 나는 존재감이 없는 느낌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테이블은
차은우가 앉아 있는 곳으로,
다들 포커스가 그를 향해 있다.
마치 나를 약올리기도 하듯이,
창밖의 풍경은 불꽃놀이 폭죽이 연신 쏘아지는
축제 분위기 그 자체이다.
나는 대화할 상대도 없고,
혼자 적막한 마음에,
다시는 이런 곳에는 오지 않겠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한다.
해석
이 꿈은 나의 심리적 상태, 또는/그리고 외부적 상황이, 고립무원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듯 하다.
느닷없이 꿈 속에 차은우가 등장한 이유는 전날 밤 우연히 그에 관한 관련 기사를 봤기 때문일 것이다.
이 꿈 속에서 차은우의 역할은 내 내면의 이원화된 심리 (인기가 없고 고립되어 초조한 나 vs 인기가 많은 차은우와 주변의 축제 분위기)를 드러내기 위한 장치일 것이다.
내 꿈이지만 이런 정교한 설정에 새삼 놀랐다.
인간의 의식이, 또 무의식이 직관적으로 내면의 상황을 포착하여 형상화하는 풍경이란 무시무시할 정도다.
해결책
고립감 그 자체에서 벗어나려고 하기 보다는,
흐름을 주시하고,
그 흐름에 맡겨 파도타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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