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 스님이 남긴 유일한 법문: 도를 닦는 것은 뭘 하든 마음을 모으는 것 / 공부는 한 가지만 들고서 끝까지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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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입은
독립군 연설단원이
수월 선사의 초막에
머물 때,
수월 선사가 들려준
법담입니다.

  “도를 닦는 것은
   마음을 모으는 거여.
   별거 아녀.
   하늘천 따지를 하든지,
   하나 둘을 세든지,
   주문을 외든지,
   워쩌튼 마음만 모으면
   그만인겨.
   무엇이든지
   한 가지만 가지고
   끝까지 공부혀야 하는겨.”

이 법문을 기억한
독립단원은
훗날 몽골에서 출가해
스님이 되었습니다.


경허 선사는
수월에게
천수경을 주었다고 합니다.
수월은
자나 깨나 천수경을
외었다고 합니다.

도를 닦는 것은
마음을 모으는 것이라
했으니,
수월은
천수경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모았겠지요.

그렇게
모으고,
모으고,
또 모으다가
몰록
몸과 마음의
정체를 뚫었겠지요.

수월이 남긴
법문에서
우리의 가슴을 찌르는
대목은
‘끝까지’입니다.

  “끝까지
   공부혀야 하는겨.”

수월 선사는
몸소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뚫렸겠지요.

그래서
우리에게도
거듭
당부합니다.

끝까지 공부하라고,
한 가지만 들고서
끝까지 공부하라고
말입니다.

저는
그 말에서
수월이 내미는
나침반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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