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걸린 재개발… 日 330m 랜드마크 완공 / 일본 장인정신의 득과 실
이 기사의 댓글들이 본질을 잘 포착했다.
일본의 보수주의가 군주제, 국회의원 세습제, 관공서의 팩스 문화 등 안 좋은 면들도 많지만, 전통을 계승하고, 치밀하고 장기적으로 일을 계획한다는 점에서는 한국인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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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구나~~ 일본 !!! 부럽구나~~ 일본 !!! 사회는 전문가들을 존중하고 전문가들은 썩지않고 그 역할을 수행하고 일관된 정책을 꾸준하게 수행하는 자세들이 부럽고 존경스럽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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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맨 박원순이가 서울을 하꼬방촌으로 만들고 좌익촌장들에게 세금 쏟아붓던일 비교되네.
본인은 옥탑방에~~수준이 딱 거기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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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십년.. 정말 아프다. 도쿄는 인간세상, 우린 목표가 유인원 세상 이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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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세 였던 재개발 추진 위원장이 바뀌지 않고 98세로 준공식에 참석 하게 되었다.“ 이 대목에서도 큰 교훈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보통 이런 프로젝트는 일도 많고 말도 많은 사업이라 인적 트러블이 다반사로 따르기 마련인데, 초지일관 무난한 운영에 매진했다고 볼수 있겠다. (물론 상징적 역할도 다분히 있었겠지만,,,). 다양성 있는 사업 이지만, 이 부분도 눈 여겨 볼 만한 일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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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작 도심재개발이 도쿄를 더욱 멋지게 만드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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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잃어버린 10년 서울.. 박원순의 개발은 벽화 그리기.. ㅋㅋ.. 오세훈이 권력을 놓는 바보짓이.. 잃어버린 10년을 만들었어.. 덤앤더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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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의 기사내용이다. 토지주의 90% 동의, 34년 프로젝트, 98세 위원장 준공 참여… 돌이켜보면 지난 일제 병합은 어찌할 방도가 없었던 역사적 숙명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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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했다면 34년 동안 정권 바뀔 때마다 계획, 설계, 허가 사항들 바뀌고, 소송 만 340개 이상 걸려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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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에 롯본기힐스를 다녀온 적이 있다. 편리한 동선, 주변 스카이뷰와 어울림, 모리미술관 등 내부 시설 등 흠을 잡을 수가 없다. 왜 서울에는 없을까? 롯데타워 38층에서 근무를 하여 잠실 주변을 잘 알지만 비교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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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빼먹는 습에 젖었다. 저런 건물을 지을려면 공사비 30% 정도는 빼 돌려야 된다. 결국 지하주차장 내려 앉고, 비 오면 물 샌다. 유지 보수 비용은 의례히 당연한 줄 안다. 돈 받을땐 새벽에 달려오면서, AS 부르면 미적미적 바쁘다 어쩌다. 모든 공사판이 그렇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japan/2023/08/09/4MWZY5FO6RFATPRRJH4T4ILNB4/
낡은 일본 도쿄 도심을 바꾸는 초고층 첨단 복합단지로 주목받아 온 아자부다이힐스가 11월 24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아자부다이힐스 개발 사업을 총괄해온 모리빌딩이 8일 모리JP타워 33층에서 사업 완공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자부다이힐스의 핵심인 모리JP타워는 높이 330m 초고층 빌딩으로 정식 개관할 경우 2014년 만들어진 오사카의 아베노하루카스(300m)를 제치고 일본 최고의 마천루(摩天樓)가 된다.
모리빌딩은 2003년 일본에 도심 재개발 붐을 일으킨 효시로 꼽히는 롯폰기힐스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회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쓰치 신고(辻慎吾) 대표는 “아자부다이힐스는 미래형 도시의 모습을 추구한 프로젝트이며, 여기서부터 도쿄는 크게 바뀔 것”이라고 했다. 그가 아자부다이힐스의 특징으로 내세운 것은 ‘녹지’다. “330m 초고층 빌딩을 지은 이유도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며 “녹지와 나무, 새·곤충이 함께 모이는 녹색 도시가 미래형 도시”라고 했다.
아자부다이힐스가 자리 잡은 도쿄도 미나토구는 대기업 본사와 외국계 기업의 일본 본부, 외교 공관들이 몰려 있는 도심 지역이다. 주민 다수는 고소득자다. 이런 금싸라기 땅에 모리빌딩은 대규모 녹지를 만들었다. 전체 면적 8만1000㎡ 가운데 녹지가 2만4000㎡다. 정중앙에 6000㎡ 규모 공원이 있고, 주변에 64층 빌딩 세 개를 세웠다. 건물 10여 동 주변으로 인공 숲을 조성하면서 심은 나무 종류만 320종이다. 롯폰기힐스 등 지금까지 진행된 도쿄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와 다른 점이다.
녹지 말고도 차별화되는 점은 또 있다. 일본의 주요 벤처캐피털 70곳을 한곳에 모은 ‘도쿄벤처캐피털허브’를 들인 것이다. 쓰치 대표는 “도쿄가 전 세계 주요 도시들과 경쟁해 이기지 못하면 일본의 미래는 없다”며 “글로벌 인재와 기업들에 선택받을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기업이 입주하는 빌딩이 아닌, 스타트업과 같은 신생 기업을 돕는 역할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모리 빌딩은 아자부다이힐스를 일본판 샌드힐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도로인 샌드힐로드는 주변에 150여 곳의 벤처캐피털이 밀집해 있어 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리는 지역이다.
‘콤팩트 시티(도시 속 도시)’를 추구한다는 점은 앞서 도쿄에서 진행된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와 동일하다. 아자부다이힐스는 호텔·병원·학교·미술관·쇼핑거리·상가 등을 모두 갖췄다. 일본의 명문 게이오대학과 함께 ‘게이오대 예방의학센터’를 만들었다. 영국계 국제 학교인 ‘잉글리시스쿨 인 도쿄’도 문을 연다. 쇼핑몰에는 에르메스, 까르띠에, 불가리 등 명품 업체 10곳을 포함해 150개 상점의 입점이 확정됐다.
약 6400억엔(약 5조9000억원)이 투자된 아자부다이힐스는 1989년 재개발 조합이 설립 후 34년 동안 진행된 초장기 프로젝트로도 주목받았다. 일본에서 재개발은 토지주의 3분의 2가 동의하면 추진할 수 있지만 모리빌딩은 90%의 동의를 받으려고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모리빌딩 관계자는 “하나의 마을을 만드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완성된 이후에 다 같이 돕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당시 64세였던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지금껏 바뀌지 않았고 98세에 준공식에 참석하게 됐다.
동의를 받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이후 과정은 일사천리였다. 2017년 일본 정부의 국가전략특구 프로젝트로 지정돼 6년 만에 완공했다. 전략특구 프로젝트는 국가와 도쿄도, 미나토구, 모리빌딩이 개발 스케줄을 공유하기 때문에 중간에 예상치 못한 규제로 건설이 지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아자부다이힐스가 공식 개관과 함께 단숨에 내외국인들이 몰려드는 신흥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데다가 지하철 2개 노선과 직접 연결된다. 이미 외국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도쿄타워 및 롯폰기힐스와는 걸어서 각각 10분, 20분 거리에 있다. 모리빌딩은 연간 방문객을 3000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소니의 노력이 무용지물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음악을 파일로 만들어 재생하는 새로운 매체인 MP3가 등장한 것이다.
결국 소니는 급변하는 시장에 맞추어 빠르게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수 없었고, 한 시대를 풍미한 워크맨은 이제 추억의 물건으로
남게 되었다. … 비단 소니뿐만이 아니라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일본의 전자 제품 기업들 중에서 현재도 그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한 곳도 없다. 1980년대까지 전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 전자제품 기업들의 몰락을 설명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과잉 기술, 과잉 품질 문제이다. 소니가 그랬듯이 많은 일본 기업들은 목표가 정해지면 궁극의 수준까지 연마하는, 일종의 장인
정신으로 물건을 만들어 왔다. 일본어로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라고 하는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한 제조 문화’는 일본 기업들을 품질
제일주의의 세계적인 기업들로 키워 냈지만, 반대로 우물 안 개구리 같은 기업들로 변질시키기도 하였다.
---「1부 7장 소니를 추락시킨 과잉 기술에의 집착」중에서
1979년 출간된 미국의 사회학자 에즈라 보걸Ezra F. Vogel이 쓴 《Japan as Number One》은 미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인기가 있었는데, 일본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전 세계인이 우리를 배우고 싶어 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시쳇말로 국뽕에 흥건히 취해 있던 시절이었다. … 연이어 일본인 학자들이 한껏 자신감을 표출한 《현대 일본 경제 시스템의 원류現代日本??システムの源流》가 출간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경제는 장기 불황이라는 늪에 빠졌고 지금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헤매고 있다. … 50년 동안 일본을 세계 초일류 국가로 이끌었던 시스템이 1990년대 들어서 현재까지 30년 동안은 오히려 일본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2부 9장 왕년의 일본」중에서
도쿄
올림픽의 응원 메시지를 팩스로 받는다는 이야기에 전 세계인들은 귀를 의심했다. 대외 조직위 SNS에는 2021년이 아닌
1964년 도쿄 올림픽 이야기가 아니냐는 조롱이 이어졌다. … 디지털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 일본의 문제는 심각하다. … 몇 년
전에 실제로 일본에서 겪은 일이다. 일본 사람들에게 서류를 PDF 파일로 보낼 테니 거기에 전자 서명을 한 후 다시 보내달라고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들이 터져 나왔다. PDF 파일을 열 수가 없는 사람, 전자 서명이 뭔지 모르는 사람, 온라인상으로
서류를 처리하는 것 자체에 절차적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그럼 팩스로 보내면 어떻겠냐고 하니 모두들
팩스는 가지고 있으니 그게 좋겠다고 했다. 결국 팩스, 도장, 종이로 이루어진 레거시 시스템이 얼마나 강력한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3부 22장 여전히 팩스, 도장, 종이」중에서
2장 대代를 잇는다는 것
무형적 자산까지 물려받는 슈메이 전통
장수 기업 최다 보유국의 비밀, 아토쓰기 문화
에도 상인의 반전, 양도가 상속보다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