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기자본의 김대중 구명 운동 (feat.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제 2장 82년 미국, 김대중의 약속

82년 12월 23일 워싱턴 내셔널 공항에 김대중 씨가 도착했다. 전두환 정권은 80년 5.17 이후 줄곧 감옥살이를 하던 그를 신병치료라는 명목 하에 미국으로 내보냈다. 가장 큰 이유는 김대중 씨 신변에 대한 미국과의 합의 때문이었을 것이다.

공항에서 김대중 씨는 1백여 명의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나의 구명을 위해 애쓴 세게 각국의 국민들에게 감사한다. 레이건 대통령,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감사한다. 하나님이 도왔다"라고 입국 일성을 밝혔다. 그러나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대한 비판이나 당시의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성명을 발표한 후 일문일답으로 넘어가자 김대중 씨의 측근들이 텔레비젼 기자들에게 "마이크를 꺼 달라"고 해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소리가 안나오는 화면으로 어떻게 텔레비젼 뉴스를 방영한단 말인가. 텔레비젼 기자들은 화가 나서 "갓뎀" 하면서 마이크를 껐다. 한 미국기자가 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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